▲ 사진은 주민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홍성’ 시민포럼 현장

[홍성/미래 세종일보] 윤두기 기자=홍성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추진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오는 9월 6일이면 사업추진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문화 기획자 양성, 문화 콘텐츠 개발, 문화공간 구축 등 홍성군의 특성에 맞는 지역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났다. ‘주민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문화도시 홍성’을 위한 힘찬 발걸음에 관심이 주목된다.

 

◇ 문화, 홍성이 살아나는 방법

현재 홍성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은 문체부 공모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사업비 37억 5000만 원의 예산으로 추진돼, 군민들이 제대로 놀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홍성의 문화진흥을 꾀하고 있다.

본업으로 바쁜 주민들에게 문화생활이란 대부분 영화 및 공연관람에 불과하다. 특히 대도시가 아니면 음악·미술·연극·춤·요리 등 다양한 생활문화를 체험하기는 더욱 어렵다.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은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서, 주민들 스스로 홍성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키고 이 도시에서 살고 싶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군은 4년 후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계속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도록 2022년에는 문체부의 ‘문화도시조성사업’에 공모해 ‘문화도시 홍성’의 비전을 유지할 계획이다.

 

◇ 주민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주민이 직접 만든다
사업단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다. 이를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8월 7일까지는 제안공모 사업 ‘누구나 기획자’ 참여자를 모집했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문화콘텐츠 사업을 주민 스스로 기획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이번 사업은 총 14개 팀이 지원해 8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전문가 컨설팅을 받은 뒤 9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문화도시 시민포럼도 2차 개최를 앞두고 있다. 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차는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진행됐지만, 4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서 ▲홍성다운 문화 ▲홍성을 대표하는 산업 ▲청년을 위한 정책 등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이어졌다. 2차 포럼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 주민활력 문화공유공간 운영

사업단은 지난 5월부터 곳곳에 문화공유공간을 구축했다. 군청 인근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공유공간 1839’와 ‘시민공유공간’을 조성했고, 농업기술센터에 ‘도시농업문화공간 들빛’을 구축해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

청운대 인근에는 ‘대학연계 청년창업공간 88청년’이 문을 열어 지역 내 예비·초기 창업자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생활문화

사업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비대면·소규모 프로그램 위주로 사업을 재편성하며 새로운 방식의 생활문화를 고민했다. ‘접촉 말고 접속하는 문화예술’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코로나19 극복 온라인 콘서트는 편당 300~500회의 조회수를 올려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공모전과 소규모 활동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민이 원하는 강좌를 원하는 장소에서 들을 수 있도록 강사가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해 10명 이내의 소모임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강좌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군민의 삶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이 나아갈 길

문화도시 전문가들은 홍성이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로 주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거버넌스 구축을 꼽는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 개인이 문화소비자뿐만 아니라 공급의 주체로서 활동하는 도시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사업단장은 “군민 모두의 참여를 바탕으로 주민 의견을 신속히 수렴해 문화도시의 주체로 주민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홍성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주민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도시, 귀농·귀촌하고 싶은 문화도시 홍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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