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에 인색한 세종시교육청 전경 모습

[세종=세종리포터] 박승철 기자= 전국 17개 지역 시․도 교육감의 기부활동을 조사한 결과 총 17명 중 35%에 해당하는 6명의 교육감들만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현금 기부에서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이어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뒤를 이었고, 나머지 시․도 교육감들은 기부 사실이 없거나 공개를 꺼린 것으로 밝혀졌다.

세부 조사 내용은 경기교육감은 비공개(사생활 이유) 상태로 자료를 제출했으며 부산, 대전, 광주, 울산, 전북, 제주 등 6개 지역 교육감들은 각각 ‘정보부존재(情報不存在)’로 조사에 응했으며 세종, 경남 교육감은 ‘기부 사실 없음’으로 전남교육감은 정보요구에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특히, 이번 정보공개 요청엔 ‘정보부존재 통보 시 기부 사실 없으므로 이해한다’고 사전 통지돼, 사실상 17개 교육감 중 거의 대부분이 기부문화 참여에 인색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천만 원을 꾸준히 기부했으며 ‘아시아 민주주의 평화와 인권 지원 기금’으로 ‘아름다운 재단’에 전액 기부됐다.

또한, 두 번째로 많은 현금 기부를 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17차례 총금액 1018만 원을 기부했으며, 이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500여만 원,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400여만 원을 각각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시행한 ‘위례시민연대’는 우리 사회 올바른 기부문화에 대한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판단되는 교육감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나, 조사결과 기부문화에 대한 의식이 전체적으로 낮은 의외의 결과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지난2014년 조사 때 대상 교육감이었던 이영우, 김승환, 장만채, 김복만, 장휘국, 우동기 교육감 중 우동기 교육감만 현재까지 기부문화 실천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6개 시․도 교육감은 당시 조사에 이어 기부에 대해 ‘정보부존재’를 통보 기부심리가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기부실태조사에서 ‘기부 사실 없음’으로 통보한 세종시교육청의 경우 언론 소통관실을 통해 최교진 교육감의 기부 행위가 없지 않으며, 단지 조용한 기부 차원에서 조사에 응했으며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감의 기부 내역을 추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법원은 공직자의 공무집행과 직접 관련 없는 사생활도 일정한 경우 공적인 관심 사안에 해당하며, 공직자의 자질․도덕․청렴성에 관한 사실은 사안이 개인적이라도 순수 사생활 영역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시(判示)를 2013년 12월 26일에 선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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