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이 지킨 평화의 숲길 treaking~                    

▲ 먼동 서재용 / 시인

강원도 철원 소이산(362m) 지뢰꽃길을

주말 트레킹 코스로 잡았다.

아직도 6.25전쟁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다.

지난 60년 동안 단 한 번도 민간인 출입을

허락지 않은 땅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발 아래로 넓은 철원평야가 펼쳐지고,

백마고지, 제2땅굴 노동당사가

한 눈에 쫘악 들어오는 동족상잔 비극의 땅이다.

철원평야 저 멀리 DMZ 너머로

이북의 평강고원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북쪽의 산들은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고

거의 돌과 흙만 보이는

삭막한 민둥산에 동토의 북녘 땅은

지옥 같아 보인다.

대한민국 얼마나 축복받은 땅인가?

산을 오르는 곳곳이 지뢰밭이다.

긴장되고 무섭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천혜의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dmz 생태자원의 보고다.

트레킹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자유 민주주의로의 제대로 된

정통성 있는 자유통일이 된다면,

세계 최강의 나라가 되는 것도 꿈은 아니리라ᆢ

반드시,

대한민국 주도의 경제, 안보를 기본으로 한 완전통일이 되어야지ㅡ

만에 하나,

주사파 빨갱이들이 꿈꾸는

고려연방제 통일은

난 절대 원치도 않을 뿐더러ᆢ

결코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주말 소이 산행을 통하여 느끼는

나의 진솔한 소회다.

시나브로 서산에 해가 기울어 가고ᆢ

2만보 이상 걸었고 허기도 지니

하산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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