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사설 / 천안신문과공유

6월의 생각과 안철수

한 번은 사설을 쓰다 오타가 나서 화들짝 놀라 깨달은 게 있다. 점하나를 밖으로 찍어 사설(社說)을 그만 사살(射殺)이라 쓴 것이다. 순간 사설을 신중하게 써야지 자칫하면 누군가를 죽이는 독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 사설역시 누굴 죽이고 살리는 동전처럼 양면이 되지 말란 법 없으니 더구나 사람의 이름을 걸면 아무리 아는 것 같아도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인데 오늘은 유명해진 정치인 대권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이름을 건 사설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안철수를 제목에 건 이유는 6월 보훈의 달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지킨다고 나갔지만 설마 죽으랴, 잘 지키고 돌아온다고 나가 영영 돌아오지 못해 호국영령이 되고 순국애국 열사가 된 분들을 생각하다 문득, 내 목숨을 걸고 지켜온 나라와 내 목숨을 걸고 찾아온 나라 지킴이들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라는 목숨을 아끼면 결코 지켜지지 않는다. 이건 대명제요 총론이라 하겠는데, 소명제 지론에 들어가면, 나라는 목숨도 목숨이지만 돈을 아끼면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엄존하다.

나랏돈을 물 쓰듯 하는 이들이 지도자입네 하며 금배지를 달고 돈을 펑펑쓰는 지금은, 전에 있는 돈 없는 듯 긁어모아 들키면 목숨이 달아나는 일제강점기 시절, 내 돈 내고 독립운동하고 내 목숨 죽는 것 보다 나라라고 하는 애국심에서 찾아낸 것하고 보훈의 달 6월은 일맥상통 하나다.

안철수와 6월과 독립운동이나 목숨, 그리고 돈과 안철수가 무슨 상관이냐 한다면 안철수가 세비 1개월 무임금 주장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제 맘대로 하느냐고들 비난하던데.. 안철수는(진짜맞나 틀리나는 모르지만) 돈도 벌고 배지도 단다는 게 아니라 내 돈 쓰고 퉁소불겠다고 보이니까. 과거로 치면 독립자금도 내 것에서 쓰겠다고 나온 사람으로 보이니 이게 동전 앞뒤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정치하다 돈은 줄었다하니 해보는 6월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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