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詩다

▲ 김주희 / 시인

            김주희 / 시인

그림 한 폭 보다가

들어앉은 이야기 솟구치고

 

풍경사진 한 장 보며

지나온 이야기 모락모락 젖으면

주옥같은 시상이 떠오른다.

 

풍경 속으로 내달리는 차창 밖

호수, 구름, 안개가 병풍처럼

내려앉고

 

주름진 얼굴, 부르튼 손마디

사진 속 엄마의 웃음만 보아도

 

눈물 에이는 거

 

이건, 눈물이 아닌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詩인 것이다,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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