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1

▲ 김성숙/시조시인

              김성숙

낮달을 바라보다
슬픔이 돋아나서
푸른 잎 대신하여
생각이 무성했다.
나이테 그리다 말고 봄 편지를 써야 하나.

모질게 몰아치던
된바람 이겨내고
뿌리에 앉힌 겨울
묵언으로 견뎠다.
차분히 내려놓은 갈등 소통할 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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