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종일보] 최자영 시인의 6시집 『내 안의 그대』가 발간됐다.

 

* 책 소개

최자영 시인은 1986년에 한국문인협회에서 발간하는《월간문학》의 신인작품상을 받아 등단한 후, 시집 『바람의 말』(1988)을 비롯하여 5권과 수필집 『남의 수박 두르려 보는 여자』(2000)를 발간하였다. 대전여성문학회 1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대전문인협회 감사와 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대전문학상 외 여러 상을 받았다.

 

그의 6번째 시집 『내 안의 그대』는 총 5부로 되어 있다. 1부 ‘새치를 뽑으며’에는 [만추] 등 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고, 2부 ‘내 안의 그대’에는 [그리움 1] 등 20편, 3부 ‘잔설’에는 [가을 비]등 20편, 4부 ‘무밭에서’에는 [손톱을 깎으며] 등 20편, 5부 ‘중학동 일기’에는 [지는 해 1] 등 20편이 수록되어 있어 10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 서평

최자영 시인은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정감을 가진 여류시인이다. 특히 직감에 의한 선명한 이미지는 최자영 시인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며 개성이다. 감성의 형상화 역시 뛰어나 여성의 섬세함으로 시의 깊이와 폭을 더하고 있다.

 

최자영 시인은 동양적 미덕의 소유자이다. 말하자면 한국인의 전통적 속성인 효(孝)를 바탕으로 한 서정이 최시인의 시적 출발이며, 이를 바탕으로 고향의식, 여성의 일상적 생활, 또한 비상 의지가 표출되고 있다. 그가 즐겨 채택한 소재들도 이런 범주에 속하는데, 예컨대 부모의 병환, 고향, 여성의 일상, 현실 탈피의지, 그리고 주변의 애정 등이다. 그가 이런 소재들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아마도 선천적으로 다정다감한 성격을 받았으며, 이를 문학적 본질로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내 안의 그대]는 다음과 같다. <재가 되기엔/ 너무 뜨거운 숯이었지/ 불이었지// 입김 불어 다시 살릴까/ 부채질해 다시 피울까/ 간간히 무너지는/ 너의 모습 흐려질까 봐/ 밤 새워 거울을 닦고 닦았지// 늘 그 자리/ 비껴 설 줄 모르는/ 눈빛은 말이 없고/ 나 또한 물러서서 바라보라 이르는/ 화석이 된 내 안의 그대>와 같이 서정적 작품에 시인의 그리움, 사랑, 지향을 담아낸 시집이다.

- 리헌석(문학평론가)

 

출처 : 문학사랑 글짱들
글쓴이 : 디디울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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