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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의회여, 협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라.
▲ 김용복/ 본사 논설실장

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정파를 초월한 협치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에게 경제 부시장직을 제안했고, 민주당 소속 홍의락 전 의원은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부시장직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홍의락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가 지금 굉장히 어려우니까 능력이 있든, 없든, 하여튼 보태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시장 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오래간만에 들리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우리 국민들의 멋진 모습을 보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의락 부시장께 찬사부터 보내는 바이다.

6년 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도 민주당 출신 이기우 전 의원을 사회통합부지사로 임명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물론 부시장직 하나로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는 목소리 내는 분도 있겠지마는 지금 21대 국회 돌아가는 꼴을 보라. 177석의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이 상임위원장직 자리를 두고 독식하려는 모습을. 이는 과거 조선시대 망국 직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보자, 조선이 망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안동 김씨의 60년 세도정치(1800-1863)와 그 뒤를 이은 여흥 민씨네의 막장 정치가 강화도까지 달려가 일자무식한 강화도령(철종)을 모셔다가 왕위에 앉혀놓고 정사를 주무르게 된 것이 조선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 됐던 것이다.

더 보자, 순조에서 헌종, 철종, 고종을 거치는 이 시기에 무능하고 어린 왕들을 연속 왕좌에 앉혀놓고 왕과 세자가 요절하는 일들이 반복되어 순조는 11살, 헌종은 8살에 왕이 됐고, 철종은 당초에 왕이 되기 힘든 강화도 나무꾼을 데려와 왕으로 앉혔던 것이다.

이 왕들의 왕비는 모두 안동김씨 집안에서 뽑아 앉혔고 그래서 외척의 세도정치가 이어지게 되고 결국은 나라까지 망하게 됐던 일 아닌가?

​ 지금 거대 여당이 운영하는 국회를 보라. 민주당의원들 가운데는 썩은 시체를 파먹는 하이에나 같은 의원도 있고, 남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 같은 인간도 민주당엔 있는 것이다.

그런 인간들 데리고 나랏일 한답시고 거들먹거리고 있는 꼴을 보라. 협치의 모습이라고는 어디서든 찾아볼 수가 없다.

성경말씀도 인용해보자.

누가복음 6장38절에 보면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고 하셨다. 이런 말씀을 하신 내면에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시 의회 의원들이여!

지금 민주당에서 행하는 독주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여 대전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인가? 아니면 대구시나 경기도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가는 아름다운 협치의 모습을 보일 것인가?

지금 대전시는 7개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인데다가 시장이나 구청장마저 모두 민주당이요, 대전시 의원 의석수 22개 가운데 21개석이 민주당 의원들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지켜볼 것이다. 대전 시민들께 어떤 모습을 보일지

코로나19 위기로 국민적 정서가 급변해 그 어느 때보다 국민통합이 필요한 시점에 대전시 의회마저 1석밖에 안 되는 미래통합당 의원을 저버린다면 대전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어떻게 피할 것인가?

다시 당부한다. 미래 통합당 1석은 그대들 더불어 민주당 합리화의 구실을 제공해주는 보석 같은 의석인 것이다. 도저히 힘의 논리로 짓밟거나 뭉개서는 안 될 자리임을 명심, 또 명심하기 바란다.

필자의 간곡한 당부마저 무시해버린다면 국민의 정치 무관심이나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혐오증으로 발전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김용복 논설실장  kyb1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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