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 김용복/ 본사 논설실장

이 두분 교육감은 앵무새 교육감이 아니라는 점이다. 앵무새 교육감들은 남이 하는 일을 회전의자 굴리며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자를 앵무새 교육감이라 한다. 학생에게 교육은 순수성과 공평성의 잣대로 정의로운 가치를 지녀야 하고, 언제나 그 중심엔 교육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 두 분 교육감이 그렇다는 것이다. 

현재의 교육감 주민직선제 도입은 참여정부가 2006년 12월 20일 제정, 공포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인데, 개정의 이유는 사전선거운동 시비, 교단 분열, 선거 비리 및 부정, 주민대표성 논란 등이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상징적이나마 지방의회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교육위원회를 시·도 의회의 상임위원회로 흡수, 통합하는 제도 개편이 함께 이루어졌으며, 결과적으로 교육위원회의 기능은 축소되고, 교육감의 기능은 독임제(행정기관의 의사 결정이나 집행 권한을 행정기관장 1인에게 일임하는 제도) 집행기관 형태로 강화됐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2차대전 후 박정희 대통령의 탁월한 통치능력으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고, 최단기간에 세계최빈국에서 경제규모가 선진국과 경쟁을 하는 위치로 자리 매김한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일컬어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은 20세기의 기적이라고 말하며, 이 기적의 원동력은 국민의 교육열에서 왔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보자, 이 두 교육감들을.

설동호 대전 교육감은 비전교조 출신으로 한밭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지지율 53.0%의 신임을 얻어 재선된 분이고,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으로 전교조 충남지부장을 역임했으며 50.0%의 지지를 얻어 역시 재선된 분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자신을 낮출 때까지 허리를 굽혀 상대를 대하는 분이고, 최교진 교육감은 웃는 얼굴로 상대를 대하되 상대가 편한 마음을 갖도록 늘 웃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분이다.

그런데 보자, 이 두 분 교육감께서는 학생들 교육현장을 어떻게 이끌어 가고 있나.

▲ 대전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청 설동호 교육감은 초등 1, 2학년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스마트기기 활용이 쉽지 않은 초등 1, 2학년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EBS 방송 활동과 교과·창의적체험활동 활동지를 활용한 원격수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에서 개발하는 자료명은 ‘초등 1, 2학년 대전형 학습꾸러미’이며, 자료의 내용으로는 EBS 편성표 및 활용 안내, 주간학습안내, 차시별 활동지 등이다.

지원단이 개발한 자료는 EBS 방송 차시뿐 아니라 주간학습안내에 의거한 전차시를 대상으로 제작된 학습자료이며, 매주 월요일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한다고 한다. 자료 열람 대상은 17개 모든 시·도의 1, 2학년 교사이며, 학교 여건에 따라 재구성하여 사용 가능하도록 배포하고 있다.

이렇기에 대전교육청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습꾸러미를 개발해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각 학교들이 순차적 온라인 개학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 세종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은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아동학대 예방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번 추가 대책은 코로나19로 등교·원격 수업 병행, 격일·격주제 등교 등 아동이 가정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동학대 감시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고 아동의 안전한 성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종시교육청은 아동학대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하기 위해 세종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함께 합동 점검을 내달 9일까지 실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아동학대 의심사례로 접수된 가정을 방문하여 대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가정 상담을 지원하고 대상 학생 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란다.

최교진 교육감은 “최근 타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보며 안타까움과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아이들을 학대의 그늘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학교·경찰서·아동보호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신 성분이 다른 두 교육수장들이지만 공통점은 학생들을 위해 발로 뛰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도 한 마디 거들겠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기 위해서다.

칼릴 지브란은 “교육은 그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게 해준다.”고 했으며, 루소는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고 하였다. 늘 자신을 낮추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중부권 교육을 이끌어가는 두 분 교육감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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