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인복지재단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아시나요?

▲ 김용복 / 본사 논설실장

메일로 다음과 같은 안내를 받은 건 2020년 5월24일.

다달이 오는 안내인데 나같은 사람이 이런 걸 받게 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 그래서 메일이 올 때마다 지나쳐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맨 아래에 ‘문의) 융자전담콜센터 02-3668-0238~9’라는 전화 번호가 있어 혹시나 하고 핸드폰 버튼을 눌렀다.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냥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 나왔다.

"아내가 뇌수술 두 차례나 받고 퇴원해서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는데다가 막내딸마저 폐혈성 쇼크로 강남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이라 생활 안정자금을 대출받으려 한다"고 했더니 친절하게 담당자에게 연결해주어 그들이 안내해주는 대로 서류를 작성하여 접수시켜놓고 .대상자 발표 예정일인 6.17(수) 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혹시 독자들 가운데는 나 같이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는데도 이런 정보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해서 메일로 받은 전문(全文)부터 직원들의 친절까지 소개하려한다.

보자 메일로 받은 전문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2020년 6월 생활안정자금대출 신청 기간 안내

보낸사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artloan@kawf.kr> 보낸날짜 : 20.05.25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예술인분들께 감사드리며 안내드립니다. 2020년 6월 생활안정자금대출 신청접수를 아래와 같이 시행합니다.(코로나19 특별융자는 예산소진으로 미시행)

1. 신청기간: 2020.6.1(월) ∼ 6.10(수)

2. 신청방법: 현장접수 및 예술인생활안정자금(www.artloan.kr)을 통한 온 라인 접수

※ 공지사항 확인 후 대출 종류별 준비서류, 자격조건 등을 참고하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현 장 접 수: 2020.6.1(월) 10:00 ∼ 6.10(수) 16:00 까지

- KEB하나은행 혜화동지점 10:00∼16:00 ※ 주말제외(영업일 기준)

* 온라인 접수: 2020.6.1(월) 10:00 ∼ 6.10(수) 18:00 까지

3. 대상자 발표 예정일: 6.17(수)

※ 휴대폰에 따라 승인문자 미수신 가능성도 있사오니 마이페이지에서 본인이 필히 승인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바로가기)

4. 약정체결: 대상자 발표일로부터 5일 이내

※ 대상자 선정 미확인으로 인한 승인취소는 본인책임이오니 유의하시고 반드시 발표기간 내 공지사항 및 마이페이지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5. 대출금 지급일: 2020.06.30.(화)

생활안정자금(융자) 온라인 신청 바로가기

문의) 융자전담콜센터 02-3668-0238~9

나는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것이 어려워서 서울 혜화동 하나은행으로 직접 찾아갔다. 서울역에 내려서 지하철 4호선을 타면 혜화역에 갈 수 있다.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대로변 왼쪽으로 도보 5분 거리에 CGV영화관이 있고, 그곳 1층에 하나은행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파견 나온 직원(김X언 대리)을 만날 수 있다.

예술인복지재단에서 베푸는 생활안정자금대출에는 여러 가지 분야가 있는데 생활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최고한도 300만원까지를 이자율 년 2,2%로, 나처럼 병원비로 보태려는 분들에게는 최고 한도 500만원까지를 연리 2,2%로 준다하며 혜화동 하나은행 지점에서 직접 서류를 접수할 수도 있으나 구비서류가 미비하면 신청하는 방법을 친절히 안내해주고 있는 것이다. 안내를 하되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려 신청하려는 서류며, 방법, 홈페이지 찾아들어가 순서대로 어찌어찌하라고 프린터까지 해준다.

친절했다. 콜센터 두 분의 아가씨들도 친절했고, 이곳에 파견 돼 근무하는 김태언 대리도 친절했다. 그래서 혹시나 했던 마음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만, 친절은 받는 상대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줄뿐더러 자신감 마저도 갖게 해주는 힘이 있다. 제일 먼저 전화를 받아 안내해준 콜센터의 아가씨와, 그 다음 연결되어 안내해준 아가씨의 친절한 설명 때문에 서류를 내야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곳 혜화동에 와서 받은 친절은 대전에 도착할 때까지 ‘나도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예술인이란 문예(시, 소설, 수필, 희곡 등), 연극, 영화, 무용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문단에 등단해서 시를 쓰고 있어도 예술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예술인들이여. 경제적 쪼들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버튼을 누르라. 02-3668-0238~9. 7월에도, 8월에도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상냥한 아가씨들의 친절한 안내가 그대들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리라.

-참고로 필자의 전화번호도  밝혀두니 필요시 전화주기 바랍니다. 저도 그들처럼 친절히 안내하여 줄것입니다.-

필자 전화번호: 010-3431-1838 대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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