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도 결코 유머를 이길 수 없다.

깨 + 소금 = 깨소금입니다. 그러면 깨 + 사탕 = 〔 ? 〕

▲ 김용복/논설실장

깨사탕? 깨설탕? 답은 〔 깨달음 〕입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세상 웃음으로 소통하며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만나 보았다. 바로 유머리스트 봉주르 박봉주다.

"안녕하십니까?

영화계에 봉준호가 있다면, 유머계에 봉주르가 있습니다." 

자신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그는 ‘유머의 깨달음이 올 때까지 유머 비법을 전수하겠다.’며, 유쾌, 상쾌, 통쾌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에 방송국에 3번이나 출연한 유명인이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 이어 국악방송, 얼마 전에는 대전 KBS-1TV에도 소개될 만큼 유머로 이름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현대시조〉와 〈충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27년 된 시조시인이며, 시조집을 비롯하여 7권의 저서를 낸 중견작가이다.

시조시인이 유머리스트가 된 사연이 궁금해졌다. 그는 원래 대전광역시교육청의 유능한 교육행정 출신의 공무원이었다. 한때는 교육감 비서를 엮임할 만큼 정확하고 엄격한 공직자였지만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 교육 파견되면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논문 『FUN 경영에 대한 교직원들의 인식 연구』로 교육학 석사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유머러스한 세상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교육 파견 복직 후 대전광역시교육청 산하 충남기계공고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아침 조회시 3분 ~ 5분 정도의 짤막한 교육적 유머로 교직원들에게 재미있게 전함으로써 즐거운 직장생활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가 아침 직원조회 시간에 교육적 유머로 한바탕 웃겨주면 선생님들은 그 유머를 가지고 학생 조회시간이나 지루하기 쉬운 수업시간에 활용했다.

어느 선생님은 유머를 듣고 같은 교직계에 있는 부인에게 이야기하면 그 부인이 자기의 학교로 가서 학생들에게 그 유머를 전달함으로써 유머 하나로 서로 부부관계도 좋아지고 학생과의 친화력도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월요일이 되면 행정실장의 유머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한 번은 어느 상가집에서 필자를 포함해 몇몇 기자들과 함께 자리를 하면서 서로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 기자가 이름을 듣더니 실장님이 그렇게 웃기신다면서요? 하고 묻기에 봉주르 박봉주 웃음박사가 “기자님은 누구신가요?”하며 되물었다. 자신의 누나가 봉주르 행정실장님과 같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데 행정실장님한테 유머를 듣고 와서 집에서 유머를 들려주어 함께 한바탕 웃는다고 했다.

유머리스트 봉주르 박봉주는 정년 후에는 유머책 『유머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를 출간하고 지금은 교육기관, 복지관, 한남대, 대전시민대학 등에서 유머 강의를 하고 있다. “유머는 최고의 교육도구요, 대화술이요, 건강학이요, 경영학이요, 커뮤니케이션학이다.”라고 말하는 유머리스트 봉주르 박봉주는 “코로나19는 결코 유머를 이길 수 없다.”며 오늘도 주위 사람들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유머로 소통하고 있다.

잘하는 일이다.

며칠 전 대흥포럼 발대식이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있었다.

대전(大田)을 흥(興)하게 하자’는 궁극적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단체였다.

대전을 흥하게 하고 대전시민들이 웃으며 살게 하는 데는 봉주르 박봉주 박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의 웃음 강의로 인해 대전 시민들이 흥겹게 웃고 즐거워하는데 제 아무리 코로나19라도 대전은 비껴 갈 것이다.

▲ 유머리스트 봉주르 박봉주 유머책 『유머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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