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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대변자 가수 민지의 애절한 매력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 김용복 /본사 논설실장(예술 평론가)

불러도 주인(主人)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중략-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가수 민지는 86년 전 서른 세 살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김소월의 심정을 알고나 있었을까? 아니면 작곡가 김수환씨가 소월의 심정을 파악하여 그를 대변할 음색의 소유자 민지를 물색하여 그 목소리를 통해 김소월의 애끊는 심정을 대변하게 하였을까?

오산학교 시절, 1916년 소월이 열네 살이 되던 해 그는 같은 마을에 살던 3년 연상의 여인 오순을 사랑했고, 그 사랑은 평생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할아버지 명으로 다른 여인과 결혼한 후에도 소월은 오로지 오순만을 가슴 속에 품었다.

오순에 대한 소월의 애틋한 정은 「못잊어」, 「그리움」, 「꿈자리」 「진달래꽃」 등의 여러 시를 남겼다. 소월이 다른 여인과 결혼하자 오순도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

그러나 맘속에 소월만 품고 사는 여인을 남편이 모를 리 없다. 그래서 학대는 계속되고 결국에는 목숨을 끊고 만다. 이 소식을 들은 김소월이 저승길을 오순 혼자 보낼 리 없다. 그래서 서른 세 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만 것이다. 

물론 초혼을 부른 가수들은 장윤정, 박윤화, 김용임 등 여러 명이 있다.

그러나 작곡가 김수환씨는 가수 민지를 택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민지의 애 띄고 지적인 매력이 소월의 첫 사랑 오순을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목울대를 통하여 나오는 음색이나 음정, 애절한 호소력과 기교가 다른 가수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을까?

사실 그랬을 것이다. ‘대전아리랑을 불러 유명한 그의 동료가수 허진주의 말에 의하면 민지야말로 연습벌레로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으면 수백 번씩 연습하여 작곡가가 원하는 음색과 음정, 그리고 호소력을 쏟아낸다 하였다.

 

그리고 그는 가사의 내용과 어울리게 소화해내기 위해 가사의 모든 내용을 직접 경험해 보려고 시()도 수십 번씩 읽어보고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감정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자신이 오순이 되어서 소월을 짝 사랑도 해보았으리라.

 

초혼(招魂)은 고복 의식을 민간에서 부르는 명칭으로, 사람이 죽으면 그 직후에 북쪽을 향하여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불러 죽은 사람을 재생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는 의식이다. 그래서 민지가 부른 초혼은 고복 의식(皐復 儀式)’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민지는 임과 사별한 후에 죽은 임을 애타게 부르며 임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그의 특별한 음색으로 표출하고 있다. 그래서 민지가 부른 초혼이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임에 대한 회한(悔恨)으로 인해 더욱 안타까운 심정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붉은 해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고 하소연 할 때 그의 음색을 음미해 보라. 달려가 민지를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겠는가? 해질 무렵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서글픈 분위기를 고조시키며하늘과 땅 사이라는 죽은 임과의 거리감과 단절감은 화자의 심정을 호소하는 민지의 절망감을 심화시키고도 남았을 것이다.

 

2004년에 데뷔한 초혼말고도 민지의 대표곡으로 돈, 한눈팔지 마, 무슨 사랑, 유리벽 사랑, 사랑도 모르면서, 저 하늘 별을 찾아, 지지고 볶고 살자, 오빠 달려, 내맘 알랑가 몰라 등이 있으며 서울 디지털 문화 예술대학교 재학중 2014년 대한민국 연예예술 시상식 10대 가수상을 수상했고, 매년 많은 봉사상 수상, 문화 공로상 수상, 한국 가요발전 문학상, 보은 대추 홍보대사, 완주 곳감 홍보대사, 전국 자원봉사 총연맹 홍보대사, KBS 전국 노래자랑 가요무대 도전주부스타, 6시 내고향 Kbs 라디오 공개방송. kbs 재능 나눔 봉사단 봉사, MBC 가요 베스트 뮤직 파워 등 그의 활동 경력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자. 그의 출생지는 어딘지 필자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허진주와 함깨 대전에 살며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국적인 가수다.

 

우리가 우리고장의 소주이제 우린과 황톳길을 사랑하듯 민지를 사랑하고 그를 기꺼이 추천한 허진주를 사랑하자. 그래서 우리고장 대전을 더욱 빛내자.

▲ 가수 민지

 

김용복 논설실장  kyb1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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