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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훈수 잘 새겨들어야 통합당이 산다
문희봉/주필·시인

진중권의 훈수 잘 새겨들어야 통합당이 산다

▲ 문희봉/주필·시인

“솔직히 1월, 2월 야당 노릇은 저 혼자 하지 않았습니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말이다. 맞다. 야당은 야당답지 못했다. 야당답지 못하니 국민의 외면을 받는다. 당연한 일이다. 야당다워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야당은 진 전 교수의 훈수를 거울 삼아 제발 정신을 차리기 바란다. 누차 얘기하지만 꼰대당으로는 희망이 없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 인원 채운다고 함부로 입당시키지 마라. 말 실수 연발하는 사람 끌여들여 봤자 득 될 거 하나 없다. 젊은 유권자들은 이제 그들한테 신물이 났다.

진보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미래통합당이 주최한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올해 초 ‘조국 사태’ 등이 불거지자, 하루에 논평을 10여 개씩 쏟아내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모순을 정면 비판했다. 제1야당인 통합당보다 진 전 교수의 ‘일침’이 대중의 인기를 끌자, 정치권에선 “진 전 교수가 제1야당 같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비판이 인기를 끈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아는 정보 하나도 없고 신문 보고 나서 비판 하는것”이라며 “원칙에 입각했고, 사실에 입각해서 비판했다. 저만이 아니라도 누군가 비판하는 거 세게 들어갈수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비판’ 자체도 산업사회적”이라며 “(상대보다) 더 나아져야 하고, 저들을 ‘나쁜 놈’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후진 놈’으로 만들어야 한다. 욕하는 게 아니라, 저들보다 앞서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래야 (통합당에 대한) 혐오·기피의 감정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 사례도 들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정의기억연대 사건을 보자.”며 “통합당은 자꾸 저쪽을 공격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 말씀을 잘 들어보라. 이용수 할머니는 ‘지금까지 운영 방식이 잘못됐다.’ 이런 원칙에 입각해서 비판을 해서 핵심이 느껴진다. 그런데 통합당은 장부를 공개하라 마라 하고 있다.”며 “그런 비판은 언론에 맡기면 된다. 사회 전반에 퍼진 386 운동권의 방식이 유용하지 않다는 걸 치고 들어가야 했는데 그렇게 못하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의 코로나19 사태 대응도 실패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국가적 재난사태를 정쟁으로 삼아선 안 됐다.”며 “정부와 함께 코로나와 싸운다고 했어야 했다. 그 다음에 정부의 느슨한 대응을 지적했으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문희봉 본사 주필  mhb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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