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논설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80석 확보 가능하다는 발언 때문에 민주당 당선인들과 현 정권 실들의 입을 보면 재갈이 물린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로 입막음을 해 국민들로 하여금 의아심을 갖게 하고 있다.

유시민씨는 역술인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니며 더구나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나 당직자도 아닌 일반 개인 신분이지만 현 정권의 실세임에는 틀림없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런 실세가 그런 말을 선거전에 뱉어놓고 뚜껑을 열어보니 과연 그의 말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뜻 있는 국민들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압승을 해 놓고도 왜 민주당 당선인들이나 여권 실세들에게 재갈을 물렸을까? 필자의 추론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지금 미래통합당은 선거에서 참패한 후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그래서 민경욱을 주축으로한 김소연, 장동혁 후보들이 사전투표함의 부정개표를 확인해 달라고 법원에 소를 제기한 상태며 5월 15일이 지나면 정당도 낙선한 후보도 지난 4‧15 총선의 결과에 대한 이의나 소를 제기할 수가 없게 돼 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서는 이것만은 확실히 알아야할 것이다. 2002년 전자 개표가 도입된 이래 꾸준히 부정개표가 제기되었지만, 이번 경우처럼 부정선거에 대한 사례 제시와 신고, 이의 제기가 이어진 경우는 없었으며 각종 유투브마다 부정선거 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도 이번이 제일 많다는 것이다.

그들이 제기하는 것을 보면 동일 참관인의 투·개표함에 있어 자필과 다른 서명, 투표인 수와 투표지 수가 다른 경우들,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된 인명부, 우체국‧헬스장에 보관된 사전 투표함, 개표와 투표함 이송 과정에 참관인이 없었던 경우, 선거법 규정을 위반하여 바(BAR)코드 대신 QR코드를 사용한 경우 등.

그래서 대들보 같은 리더가 없어진 보수 진영에서는 한 건만 걸려들기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보수진영에서 운영하는 유튜브에 보면 여권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모든 뉴스를 생산해 카톡방을 활용해 모든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니 재갈을 물리고 마스크까지 씌워야 걸려들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미국소고기 먹으면 광우병에 걸려 죽는다고 떠들어대던 손석희의 가벼운 입놀림과, 탈원전 정책으로 말미암아 한전이 빚더미 위에 앉게 되고, 조국 전 장관의 가족비리와, 울산시장 청와대 개입 때문에 윤석열 수사팀을 해체 시킨 떳떳하지 못한 정권인데도 의외로 180석을 확보했으니 왜 입조심을 안 시키겠는가?

더구나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거돈 부산시장의 23살 여직원 성폭행사건이나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남직원과 여직원사이에 이루어진 성폭행 사건이 좌파 쪽에서 터져 나오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180석 거대 여권의 2년 후 대선 때문에 일어나게 되는 자중지란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내가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고지를 점령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박원순 서울시장은 같은 비서실직원들 사이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막지 못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며, 가벼운 입놀림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시민도 대권주자로 나서지 말아야 할 것이고, 조국 전 장관도 양심있는 인물이라면 정계은퇴 선언을 벌써 했어야 할 인물인 것이다.

현재 야권에는 대선 주자로 보이는 인물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죽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권 주자들끼리 경선에서 뽑힌 자가 대권에 오르게 될 것이다.

역대 대선에선 전라도 출신이나 운동권 출신 중에서 대권을 거머쥔 자가 없다. 15대 대선에서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오르긴 했어도 한나라당이던 이인제씨가 국민신당으로 옮겨 이회창 표를 갈라 먹어 어부지리로 된 것이지 전라도 표만으로는 도저히 꿈도 꿀 수 없는 것이다.

필자가 가설을 해 본다면 민주당에서 대권주자로 나서는 사람이라면 돈키호테 같은 인물이거나 아니면, 전라도 이외 출신으로 민주당 소속이어야 하며, 운동권 출신은 아니어야 하고, 좌파가 아닌 보수성향의 인물이라야 대권 주자로 뽑힐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정치꾼(인)들이여! 줄을 서되 판단을 잘하기 바란다. 재갈을 물고 있되 코로나 19의 마스크로 닫혀진 입을 꼭 막고 있어야 할 것이다. 왜냐 하면 정치는 생물이기에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죽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는 야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야권의 저격수 김진태 전 의원을 보라. 입을 닫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굳게 닫고 있는 것이다.

민경욱, 장동혁, 김소연과 왜 힘을 합치지 않느냐고 반문했더니 잘하고 계시기 때문에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말만 하고 있다.

필자도 지켜볼 것이다. 유시민의 가벼운 입놀림으로 번지기 시작한 재갈물리기 싸움이 어떻게 전개 될 것이며, 좌파들의 피비린내 나는 대권싸움과,  민경욱, 장동혁, 김소연이 고소한 결과가 어찌 나오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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