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코비드19 터널을 지나며......
김주현/수필가

코비드19 터널을 지나며......

▲ 김주현/수필가

 

지난해 말부터 우한폐렴에 대해서 공중파 방송을 접하게 된다. 지금은 이름도 코로나 19에서 코비드19 으로 변경되었다. 전염력이 무서웠다.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이 전염병은 중국우한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가 이 질병을 이겨내려고 힘을 쏟고 있다.

거리엔 왕래하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었다. 무섭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 한 거리. 상가는 휴점이 늘어가고 있다. 보건소는 출입구를 하나로 통제하면서 모든 내방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조심해야겠다.

나는 일단 모든 사람과의 접촉을 멀리서 말하기 등을 실천 해가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전화와 카톡을 많이 이용했다. 카톡을 만들고 인터넷시대가 된 것을 고맙게 생각되었다.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를 서서히 실천하였다.

그리곤 나만의 휴식을 위한 찾던 여유의 공간 , 보문산!

어릴 적엔 자주 올랐던 보문산, 이제는 어쩌다 찾는 산행이 되었다.

적당한 사람들의 간격이 서로의 무언의 안위감과 맑은 공기가 이곳을 찾는 이유이다. 이곳에 지난주부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아마 삼월중순이 되면서 더 길어진 햇살은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내기에 알맞은 날씨이기에 그럴 것이다. 꽃과 바람!

그런데 주말이라서 사람들이 많은가하고 생각되어 다음날 확인하고 싶어서 월요일 아침에 보문산을 찾았다. 내가 생각한 사람 수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그 다음날은 뿌리공원 앞 장수봉을 찾았다. 그런데 이곳도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지나가는 산길 오솔길 옆에 해변에 있을법한 긴 의자를 베고 누어서 삼림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난 누운 사람들이 있는 곳을 피해서 내려왔다. 이는 우한폐렴이 만들어낸 사회적 풍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사람들 간의 거리를 두고 실천하며 집에서 있기가 답답한 듯이 산을 찾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에 이젠 난 사람들에게 보문 산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집주변에서 걷기운동을 실천할까보다 생각하는데 내 머릿속에 김호중의 ‘고맙소’라는 노래가 뇌리를 스치며 귓가에 들려온다.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 보다 /진심을 다해도 나에게 상처를 주네

이 나이 먹도록 사람을 잘 모르나 보다 /사람은 보여도 마음은 보이질 않아/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술 취한 그날 밤 손등에 눈물을 떨굴 때/ 내 손을 감싸며 괜찮아 울어준 사람/ 세상이 등져도 나라서 함께 할 거라고/ 등 뒤에 번지던 눈물이 참 뜨거웠소 /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못난 나를 만나서/ 긴 세월 고생만 시킨 사람/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하고 아픈 사람/ 나 당신을 위해 살아가겠소/ 남겨진 세월도 함께 갑시다/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늘 사랑하오/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끝없이 사랑을 주는 자연에게 고맙소 늘 사랑하오를 외치며 산을 내려와서도 읊조리고 있다. 아마 이것이 음악이주는 기쁨인가보다 . 아님 김호중의 가창력이 호소력을 더해주는 지도 모르겠다. 수없이 들었던 노래 그런데 뇌를 강타한 듯 읊조리는 것은 아마도 호소력이 강한 것 중 하나가 노래였던 것을 다시금 느껴본다.

난 다음날 주말농장을 향했다. 이곳은 내가 가꾼 작은 정원이다.

매실나무들이 매화꽃이 하얗게 나를 반기고 홍매는 붉은 꽃망울을 맺혀있기 때문이다. 자두 꽃도 개화를 서두르고 있는 듯 보이고 산수유꽃도 노오랗게 피었고, 사과나무는 작은 잎이 먼저 나왔다가 지난번 밤 추위에 얼었나 갈색으로 퇴색되어버렸다.

나는 나무 아래에서 봄나물을 캤다. 냉이와 쑥 등을 보면서 끝없이 사랑을 담게 해주는 자연에게 고맙소를 또 읊조려본다.

작년에 남은 감자에 싹이 올라와서 난 그대로 묻었다. 멧돼지가 먹거나 감자가 나오거나를 항상 생각하며 심는다. 몇 년 전 돼지감자를 지인에게 얻어서 땅위에 뿌리며 멧돼지가 먹거나 싹이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싹은 나온 적이 없었다. 우리 밭은 수없이 멧돼지가 웅덩이를 파놓는다. 멧돼지 가족들이 무리지어 다니는듯하다. 무서운데도 내 밭이니 가서 다시 밭으로 만드는 나는 멧돼지가 미웁다가도 무엇이 있기에 이렇게 오나 호기심이 들기도 한다. 처음엔 마를 먹으러 오나 보다 그런데 마를 다 없애고도 온다. 도라지 밭을 절단을 냈다. 아니 농원에 진열된 잔디 떼처럼 열 평 정도를 얇게 파 놓았던 적도 있다. 마치 인간이 한 것같이, 이제는 웅덩이를 판다. 처음엔 흙으로 메꾸어 갔다. 매년 수차례 행사다.

나는 우한폐렴의 터널 기간을 주말농장인 밭과 야산에서 보내고 있다.

식당은 사람들이 적은 곳을 찾게 되고 되도록 이면 김밥을 싸서 밭 근처에서 먹곤 한다.

빠른 시일에 CVD19가 종식되기를 기원해본다.

김용복 논설실장  bsjilbo@hanmail.net

<저작권자 © 미래세종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복 논설실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