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한 번 질러보니

▲ 월정 이선희

                            월정 이선희

 

코로나19의 극성을 피해

산위에 올랐다

 

닫혀있던 가슴을 열어

소리 한번 질러본다

 

저 만치서

흰 구름 서너 점

 

어서 오라 반겨준다.

 

산길을 오르며

콧노래를 부르니

이름 모를 봄꽃들도

기지개를 키며 반긴다

 

하산 할 때 발걸음

이렇게 가벼울 수가.

 

갇혀있던 시름

소리쳐 날려 보내니

2020,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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