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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 나타난 거물급 용
▲ r김용복 본사 논설실장

세계 어느 나라에도 용은 없다. 그래서 용을 본 사람도 없을뿐더러 필자도 용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이 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례로 그런 사례들이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세종시에는 개천 대신 금강이 있다. 이 금강에서 용이 나타난 것이다. 예전에는 가난한 천재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신분상승하는 데에 자주 인용되었으나 지금은 신분이 상승된 자가 나타나도 용이 나타났다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상상의 동물로 여겨지는 용이 세종시에서는 가끔 선거 때마다 나타나 시민들에게 기대를 걸게 하다가 결국에는 별 볼일 없는 미꾸라지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일 것이다. 

보자, 지금 세종시에 퍼지고 있는 입소문을.

필자에게 들려오는 입소문은, 용으로 기대가 컷던 인물이 나와 봤자 자신의 영달만 위해 서울에서만 오락가락하지, 자기를 용으로 믿고 큰 일 할 재목이라고 뽑아 줬더니 우리 지역에는 신경도 안 쓰고 4년이 지나갔다고 한다.

그러니 용으로 보이는 인물을 뽑아 봤자 또 그런 꼴을 당할 것이니 이번에는 우리고장에서 자라고, 우리 고장을 지키며 일해 줄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소문인 것이다.

이 소문의 발원지가 어디라는 것을 대전에 살고 있는 필자도 아는데 세종시에 살고 있는 현명한 시민들이야 모를 리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소문은 사람마다 눈초리도 다르고, 혈액형이 다르며, 성격도 다른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예전에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이다.

먼저 나타난 용과 지금 나타난 용을 비교해 보라. 얼굴모습부터 다르고 눈초리도 다르며, 입에서 내어뱉는 목소리와 더구나 성격까지도 다른 것을 혈액형만 알면 속마음까지도 알 수 있다는 것을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루머처럼 번지고 있는 이 말을 믿어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구나 세종시민들 가운데 어떤 정당의 소속원들은 "우리 세종시에는 외지 사람들만 국회의원 하겠다고 나오는데 이번에는 우리 지역 출신을 뽑자"고 소문을 내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알기로는 이런 말을 퍼뜨리는 사람들이야말로 카멜레온과 같은 사람들이라 생각 된다. 

언제는 지역을 발전시키위해 용같이 거물급 인물을 뽑아야 한다며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시장이나  국회의원을 뽑아놓고, 이제는 큰인물보다는 이 지역출신을 뽑아야 한다니 일관성 없는 그 말을 믿을 세종시민들이 어디 있겠는가? 카멜레온은 환경에 따라 자기 색깔을 바꾸는 교활한 짐승이다.

세종시 주민들은 과반수가 넘게 타 지역에서 이주해온 주민들로 구성된 도시다. 앞으로 알파고가 모든 분야를 지배해야할 4차 산업시대의 세종시를 어떤 인물에게 맡길 것인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표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지역을 퇴보시키는 말도 서슴지 않는 기가막힌 현실을 개탄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번에 금강유역에 나타난 큰 용은 노무현정부시절, 행정수도를 설계하고 혁신도시를 구상한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뢰하는 노무현의 남자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무성 유승민 등이 주동이 되고 좌파 추종세력들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의 길로 몰아부칠 때 거국중립내각형 국무총리로 임명을 받아 일했던 합리적이고 앞서가는 생각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는 그렇게 어느 누구에게나 쓸모가 있는 큰 그릇이었던 것이다.그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박전대통령이 당하는 고통을 함께 나누며 모셨기에 박대통령께서 마지막까지 특별히 아꼈던 인물이다.

세종 시민들은 이것만은 알고 가자. 왜 박 근혜 전 대통령이 가장 어려울 때 노무현 사람인 그를 자기 곁에 두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엔 그의 인간성 때문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합리적인 그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최소한'동물국회'라는 소리는 듣지 않게 리더할 것이며, 먼 훗날 그가 나라를 이끄는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 그동안 치열하게 갈라져 싸워왔던 좌우파 이념대립이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궁금한 사람은 그의 선거사무실로 달려가 그의 혈액형을 물어보고, 그의 얼굴에서 풍기는 어딘지 따뜻하고 인자한 모습을 보기 바란다.

한 사회의 폐쇄성과 정체성은 부나 권위의 되물림을 척도로 해서 비교적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그 판단은 주민들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4,15 총선이 며칠 안 남았다. 그래서 세종 시민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번에 나타난 용은 개천에서 나온 용이 아니고, 좌파나 우파 대통령들께서 이념을 가리지 않고 곁에 두고 국가 일을 의논했던 큰 인물이에 더욱 그렇다.

김용복 논설실장  bsj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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