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본사 논설실장

 저는 제 아내가 병원에서 생사의 기로에 있음에도 불고하고 진 청장님의 선거사무실을 세 차례나 방문하여 이번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간곡히 만류하였습니다. 

그것은 진청장님께서 그동안 알려진 존함에 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었지만 천방지축, 오락가락 날뛰는 좌파의 횡포로인해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비로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는 이유가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한데 대한 불만이시더군요. 그래서 장동혁 후보도 세 차례나 찾아뵙고 머리를 조아렸다 들었습니다.

청장님도 아시겠지요? 장동혁 부장판사를 왜 전략공천 했는지를 장동혁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행시(35회)와 사법고시에(43회)에 합격해 대전지법 공보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지내며 사회적 약자와 인권을 보호하는 판결을 내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던 인물이었지요.

또한 그는 광주지법 부장판사로 발령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고령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재판 불출석을 허가한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시겠지요.

그는 그렇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으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합니다. 결국 판결을 며칠 앞두고 사표를 낸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요, 한국당이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젊고 능력있는 인재를 위해 자신이 가꿔온 텃밭을 선뜻 내놓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처신이.

어디 그 뿐입니까?

미래통합당 이인제 전 의원도 보수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겠다며 평당원으로 헌신하시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셨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신용현 의원도 "어제 발표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으며, 심소명 전 바른미래당 유성갑 지역위원장과 김문영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보수의 분열을 막기 위해 장동혁 켐프에 합류하신 것도 아시겠지요.

이런 일은 지금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아름답고 믿음직스러운 일입니다.

세종시에서도 수년간 텃밭을 관리해오던 조관식후보도 20일 오전 10시에 세종시청에서 불출마 기자회견한다고 하면서 그날 저와 함께 김병준 후보 캠프에 달려가 김 병준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 치켜세운 모습도 페이스북에 올라왔더군요.

존경하는 진동규 전 청장님.

이인재 전 의원께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많은 분들이 보수표 분산을 걱정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만류하셨다"며 불출마를 결심하셨다 했습니다.

그러시면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도 실시하지 않고 저를 컷오프 했다"며 "그래서 지난 10일 이 불법, 부당한 공천을 재검토 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고 재검토되지 않을 경우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시며 당의 공천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하셨지만 "당이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오늘,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받들어 무소속출마 의지를 거두어들이기로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이 훌륭한 말씀 들어보세요.

"15년이 넘는 오랜 정치적 유랑을 끝내고 운명처럼 돌아온 당을 떠나지도 않겠으며이제 제가 어디에 있던 나라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강조하셨던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기 욕심을 버리는 이 훌륭한 가르침, 우리 후배들이 배워야할 점이라 생각합니다.

자, 진동규 전 청장님, 80이 넘은 늙은이가 사경을 넘나드는 아내를 지키지 않으면서 진 후보님의 선거 사무실을 세 차례씩이나 방문하여 애원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는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요

둘째는 그동안 쌓아온 ‘진동규 청장'이라는 이름이 오명으로 떠도는 것을 막기 위한 충심인 것입니다.

이제는 반대로 장동혁 캠프에 달려가 그의 손을 번쩍 치켜세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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