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본사 논설실장

낙천된 정치인들의 억울함을 누가 어떻게 풀어줘야 이들의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속 시원히 풀어주게 될까?

특히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하려고 모든 것을 다 바쳐 준비 했는데 경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배제 됐거나 컷오프 된 후보들의 심정 말이다.

얼마나 억울할까? 이번에는 꼭 되리라고 믿었고, 찾아오는 이들도 꼭 될 것이라 부추겨 주었는데 경선도 치러보지도 못하고 공천을 받지 못했으니.

그러나 답은 뻔하다.

그 억울함과 분함을 해결해 줄 이와 해결 방법은 자신과 자신을 되돌아보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보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전 공천위원장은 "공천이 참 어렵다고 느끼는 게 다섯 사람이 신청해도 한 사람에게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떨어진 사람은 상당히 서운하고 당에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다섯 사람 중 한 사람만 되는 건데 공천 안 받은 분들을 어떻게 다 만족시키나, 다만 거듭 강조하는 것은 나를 비롯한 공관위의 그 누구도 자기 몫을 챙기려고 한다든지 계파를 챙기려고 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던 것이고,

황교안 대표도 공관위에 전폭적인 신뢰를 표하며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공관위대로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결정에 대해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여러 가지 다시 검토하는 절차들이 있으니까 그런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컷오프 돼 경선에서 제거된 자의 심정을 보자.

이번에 컷오프 돼 경선에서 탈락된 어느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경선에서 선두주자를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이른바 컷오프는 헌법위반의 반민주행위"라면서 "이는 선두주자를 공격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보결정권을 갖는 당원과 국민을 공격하는 폭력"이라고 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수모를 감수하는 문제라면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헌법의 명령, 당원과 국민의 주권에 대한 공격을 방관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당헌, 당규에 있는 경선을 무시하고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일방적으로 내세워 총선패배를 자초하는 저 폭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분노를 토로하기도 했다.

맞는 말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눈높이로 볼 때는 그렇게 주장하게 되고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묻자.

그대가 몇 차례 당을 옮겨가거나 무소속으로 출마 했는데도 번번이 떨어져 상대당 후보를 당선하게 도와준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부터 알기 바란다.

주변사람들이 찾아와 탈당해 무소속이라도 출마하라고 강력히 권해준다고?

어리석은 후보여! 그 말을 진심으로 믿는가?

찾아와 부추기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기나 하였는가?

대부분 그들은 당신보다는 상대편 후보를 이롭게 하기 위해 같은 당 후보끼리 싸움을 붙여 떨어지게 하는 술책일 수도 있고, 아니면 좌파계열의 인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대에게 부추기던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기 바라고 과거에도 어떤 인물이 그런 짓을 함으로 해서 우리나라가 죄파에게 대권을 빼앗기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러니 당신을 부추기는 당신 이웃부터 살펴보기 바란다.

그러고 난 다음 2년 뒤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바란다.

그리고 경쟁에서 이겨 공천 받았거나 전략공천으로 공천 받은 자를 찾아가 축하의 손을 잡아 번쩍 추켜세우는 모습을 보이라. 그것이 큰 정치인이고 큰 그릇됨을 지역구민들에게 보이는 것이다. 얼마나 보기 좋겠는가?

그리고 한 마디 더.

정치가는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고, 정치꾼은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정치인이 돼주길 바란다. 이번 총선은 개인대 개인의 싸움이 아니라 좌파대 보수 애국자들과의 싸움인 것이다.

나랏돈 펑펑 써서 빚더미에 앉은 나라가 걱정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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