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하나
김 화 자/ 시인
돌담을 따라 돌아가면
양철지붕 위에
내려앉은 감나무
하늘과 땅 사이
태엽 풀린 고물시계 같은
내가
가을 끝자락에 서있다.
감꽃 줍던 시절이
하얗게 부서져
어느새 눈물로 녹아내린다.
햇빛도 식어버린 지붕
양철지붕 위에
달달한 홍시 하나
오늘은 만월(滿月)에 기대어
동양화 한 폭이다.
홍시 하나
김 화 자/ 시인
돌담을 따라 돌아가면
양철지붕 위에
내려앉은 감나무
하늘과 땅 사이
태엽 풀린 고물시계 같은
내가
가을 끝자락에 서있다.
감꽃 줍던 시절이
하얗게 부서져
어느새 눈물로 녹아내린다.
햇빛도 식어버린 지붕
양철지붕 위에
달달한 홍시 하나
오늘은 만월(滿月)에 기대어
동양화 한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