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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부장판사의 고뇌의 결정

심성이 착한 사람은 문제에 부딪쳤을 때 고민을 하고, 심성이 악한사람은 잔꾀를 부린다. 

▲ 김용복 논설위원장

따라서 심성이 착한 사람은 눈매가 부드럽고 표정도 밝지만, 심성이 악한 사람은 눈초리가 섬뜩하고 그 눈매만 봐도 소름이 오싹한다.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한 예수나 맹자, 그리고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와 성무선무악설(性無善無惡說)을 주장한 고자의 논쟁을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심성을 알게 된다.

필자는 장동혁 부장판사의 고뇌를 말하기 위해 서두를 이렇게 성선설과 성악설, 그리고 성무선무악설(性無善無惡說)을 끌어들였다.

그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행시(35회)에 합격한 후 1993년부터 교육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다가 2001년 사법고시에(43회)에 합격해 대전지법 공보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지내며 사회적 약자와 인권을 보호하는 판결을 내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던 인물이다.

또한 그는 광주지법 부장판사로 발령돼 고(故) 조비오 신부와 5·18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고령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재판 불출석을 허가한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

장동혁 부장판사,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으면서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보수 쪽에서 볼 때는 사격 명령을 내리지 않은 죄가 없는 사람이고, 좌파 쪽 시선으로 볼 때는 죄가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고심이 컷을 것이다.

그래서 고심하던 그의 뇌리에 번뜩 스친 것이 1923년 평양복심법원 판사로 근무하다가 법복을 벗어던진 효봉학눌(曉峰學訥, 1888~1966)스님이 생각났을 것이다.

스님은 죄 없는 사람을 권력의 눈치를 보기 위해 벌을 줘서는 안 된다는 양심 때문에  법복을 벗어던지고 3년간 엿판 하나 메고 팔도강산을 방랑하며 고행(苦行)에 나섰다. 효봉학눌 스님의 이런 양심에 영향을 받은 장 판사도 법복을 벗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을 것이다.

다행이다. 엿판을 메지 않은 것도 다행이고, 변호사로 변신하지 않은 것도 다행이다. 왜냐고 묻지마라. 보라, 그가 양심을 지키기 위해 법복을 벗으며 한 말을.  

“나라는 원칙 위에 세워져야 하고 그 원칙은 함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 나라는 원칙이 흔들리고 원칙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되돌려놓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기 전까지는 정치색을 띠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보수의 시선으로 바라 볼 때 죄 없는 사람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고 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미국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려 죽는다고 소리쳤던 떼거리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을 것이다.

그도 손석희가 나불대던 미국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려 죽는다는 광우병 거짓말이나, 최순실의 태블릿 피시가 좌파들에의해 조작됐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리라. 그래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을 소중히 생각하는 한국당에서 정치의 처음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했을 것이고, 정치인으로서의 행로가 쉽지 않고 고난의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법원이 지켜온 가치를 위해 한국당에서 목소리를 낼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고, 그런 소식을 전해들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나라를 위해 자신이 지켜온 텃밭을 그에게 맡아달라고 그에게 맡겼던 것이다. 그래서 이장우 의원까지도 그에게 두 손을 내밀어 환영하였던 것이다.

젊은 피에 정의로움이 불타오르는 장 전 부장판사의 제2의 고향은 유성이다. 어려서는 대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으나 2009년 대전지방법원 가정지원 판사로 근무하기 전 공무원시절부터 유성에서 삶의 터전을 닦아온 그다.

그는 유성에서 할 일이 많다고 했다. 특히 유성갑 지역에서 제가 할 일이 더 많다고 하며 그가 할 일은 “유성을 지켜 오신 분들과 새롭게 들어오신 분들을 잘 조화시켜 새로운 유성갑을 만들어 가기 위해 제 지역구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그에게 좌파누리꾼들은 소명의식이 없는 판사라는 둥, 그런 자가 무슨 국회의원을 한다고 하느냐는 둥 비아냥거리는 자들도 있겠으나 그의 선량한 심성은 효봉학눌 스님을 닮아 고등법원 부장 판사라는 자리를 내 놓았던 것이다.동혁 전 광주 고등법원 부장 판사여!

당부하건데 고자가 말한 버드나무처럼 행동하지 말기 바란다. 버드나무는 그를 손아귀에 넣고 있는자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이런 저런 모습으로 휘어진다. 보라, 지금 권력자의 마음에 따라 이리저리 태도를 바꾸는 검사들과 판사들을. 그리고 정권이 바뀐 뒤 그런 자들이 토사구팽 당하는 모습도 상상해 보길 바란다.

장부장 판사의 착한 심성은 각박한 세상을 사는데 때로는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너져 내리는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무기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성에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살고 있고 그대의 이번 고뇌를 옳게 받아들이는 주민들이 많은 것이다. 그대가 말한 것처럼 제2의 고향 유성에서 유성구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유성은 물론 좌파 무리들이 자기들 멋대로 가지고 노는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바로잡기 바란다.  

김용복 논설위원장  bsj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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