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암휴게소(상)에서 안전 및 위생에 대한 개념없이 공사하는 모습.<사진제공=휴게소 이용객>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한국도로공사 경부선 서울방면(상행) 죽암휴게소(소장 한경탁)가 지난 17일 오전부터 휴게소 간식코너 중앙에서 위생 및 안전장치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천장보수공사를 진행해 이용객들의 빈축과 함께 휴게소의 지도감독기관에 대한 불신에 목소리가 높다.

죽암휴게소(상행)는 이날 휴게소 리모델링 마감작업을 위해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전 11시경에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 간식 코너 중앙에 이동식고소작업대를 설치하고 6m 높이에서 전기용접 작업을 강행해 사방으로 용접잔재(불똥)가 떨어져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비위생적으로 휴게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기용접이 진행되는 아래 간식코너에 진열돼 있는 조리기구 및 포장용기 등은 덮개를 덮지 않은 상태로 노출돼 있어 용접잔재에 의한 오염의 위험성을 높였다.

또한, 이용객들은 간식을 구매해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 용접잔재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공사현장을 빨리 벗어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공사현장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는 위험이 있는 장소에 안전망 등을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용객 A씨는 “무심코 핫도그 하나 샀는데 간식코너 가운데 천정부분을 용접하고 있어 잔재가 떨어져 황급히 그 자리를 벗어났다”면서 “대중이 이용하는 휴게소에서 이렇게 상식이하로 위생 및 안전에 대한 대책도 없이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신문사에 상황을 제보했다”고 말했다.

언론사에서 취재가 시작되자 한경탁 소장은 “작업을 중지시키고 위생 및 안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갖추고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박철현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팀장은 “서울방향 죽암휴게소에서 안전 및 비위생적인 행위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확인 후 규정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죽암휴게소에 대한 문제점이나 공사현장에서 불법으로 공사하는 증거가 있으면 참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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