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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행사, 한 대학교수의 시국관
문희봉(주필·시인)

교육부의 행사, 한 대학교수의 시국관

▲ 문희봉/주필,시인

 

평화통일 교육 공감 한마당에 참석한 교사들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고, 이에 초대된 강사는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묻고 싶다. 현 시국 상황하고는 동떨어진 얘기를 늘어놓은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강의를 듣고도 오히려 옹호했다는 보도가 필자를 아연실색케 한다.

지금 보수성향 단체들이 태극기를 든 이유가 사회에서 배제되고 도태된 잉여인간이란다. 현재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조국 사태, 대통령의 무정치철학, 추미애의 윤석열 총장 허수아비 만들기가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라고 옹호하고 있으니 기가 찰 일이다.

탈북자는 자신이 반북(反北)이란 걸 과잉되게 표명함으로써(한국 사회에서) 인정받고자 한다."며 탈북자를 비난하고, 보수 성향 단체는 "소외되고 배제돼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사회적 위치도 박탈당한 이들로, 촛불혁명에 대항하는 세력"이라고 비하하는데 행사를 주관한 주최자가 교육부라니 어안이 벙벙하다.

'적대와 혐오를 넘은 평화감수성 회복'이란 제목의 강의를 한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보수 성향 단체 시위대를 '태극기부대'로 부르며 탈북자와 더불어 "분단 폭력의 희생자"라고 표현하면서 계몽 대상으로 취급했다. 탈북자는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북한을 과잉해서 비판"해야 하는 처지고, 보수 성향 단체는 "사회에서 밀려나 반북·반공주의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닌가?

김 교수는 탈북자들이 북한 실태를 고발하는 것을 "자신들이 반북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과잉되게 표명함으로써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사회가 탈북자에게 요구하는 역할이 자신들의 고향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파악해 더 과도하게 그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탈북자는 오늘도 자발적으로 모국(북한)을 비판하고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부정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보수 성향 단체를 '사회에서 배제되고 도태된 잉여'라고 표현했다. 또 "'촛불혁명'은 대다수의 시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불공정성과 부정의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고, '태극기'는 이에 대항하는 세력"이라고 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과거에 사는 대다수의 '태극기'들은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분노한 이들"이라고 했다. 이들의 시위는 "사회에서 배제당한 노인층이 태극기를 들고 반공, 반북, 친미를 외치는 것은 자신들의 잃어버린 자리를 찾기 위한 인간투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기가 찬다.

이날 교육계에선 "교육부가 학생들의 평화·통일 교육을 위해 마련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인데 발표자가 정치 편향적 주장을 편 것은 문제"가 돼도 크게 된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강사의 개인적인 입장으로 문제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행사의 여러 부분 중 일부이고 강의 내용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그 밥에 그 반찬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을 넘어 좌경화로 가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교육부는 철저한 규명과 함께 단호한 제재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희봉 칼럼니스트  mhb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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