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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인터뷰] 강선호 성남고 총동문회 사무국장
“성남고를 세종지역 최고의 명문고로 함께 만들어 갑시다”
세종 성남고 결원 문제 해결 위한 집회 통해 학교 발전 “계기마련”
세종시 교육청과 성남고등학교 원만히 협의…재단의 결단 및 지원 절실

세종시 유일의 사립 성남고등학교가 총동문회,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성남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결원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옥외집회 과정에서 생업을 내려놓고 1인 시위를 주도적으로 강행한 강선호 총동문회 사무국장을 만나 집회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해 긴급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 강선호 성남고 총동문회 사무국장

-성남고등학교 총동문회,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이 비대위를 구성해 세종교육청에서 강선호 총동문회 사무국장이 장기간 집회를 주도하고 1인 시위를 실시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세종교육청이 지난 2017년부터 고교평준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성남고등학교는 계속해 대규모 결연사태가 발생해 현재 재학생들에게 큰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해 사태가 심화될 것을 우려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집회까지 확대됐다.

지난 9월4일 학부모들과 함께 총동문회 사무국장으로서 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최교진 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허심탄회하게 대화 결과 최 교육감은 “2020년 고교배정부터 지망형태를 변경했기에 더 이상의 결연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2020년 고교배정 과정을 분석한 결과 개선보다는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결과를 갖고 교육청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 같아 성남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회에 나서게 됐다.

내가 1인 시위를 했던 것은 성남고 총동문회 사무국장으로서 앞자을 서야할 것이라 생각했다.

-학부모 집회와 함께 1인 스피커시위를 진행하면서 교육청에 요구한 사항이 무엇인가.

▲성남고에서 세종교육청에 요구한 개선요청 사항은 ①2020학년도 성남고 결원 율을 타 학교와 동일한 비율로 배정할 것 ②2022년도까지 일반계 8학급 체제 완성 ③성남고 일반계 8학급 완성이전에 학교신설 및 기존학교 학급증설 중단 ④각종 학교지원사업에서의 성남고 차별 철폐와 그동안 차별한 사업의 즉각 지원 ⑤각 학교 진로상담교사의 성남고 차별발언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⑥고교무상교육제도 역행하는 사립학교 재정지원 조례의 부당함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입장표명 등 6가지를 요구했다.

-그동안 집회와 1인 시위를 병행하면서 교육청과 어떠한 협의가 이뤄졌나.

▲교육청과는 대부분 원활하게 협상이 이뤄졌고 비대위에서는 협의된 내용을 문서화 할 것을 요구하고 문서로 협의내용이 완성될 때까지 1인 스피커시위와 학부모들의 집회를 자제하고 피켓침묵시위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성남고는 예술계와 일반계가 혼성된 학교로 예술계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나.

▲사실상 가장 어려운 문제가 예술계 학급의 향후 대책인데 성남고는 예술계의 반발을 무릎쓰고 예술계 4학급을 일반계로 전환해 일반계 8학급체제로 가는 결정을 재단인 대성학원 차원에서 용단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오는 2025년도 전국구모집특례 폐지에 따라 성남고가 더 이상 예술계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한해라도 빨리 일반계 고등학교로의 전환 선포를 하는 것이 그나마 성남고를 존폐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변에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예술계에 대한 가치와 비중을 고려하여 재단에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당장 몇 년 후를 보더라도 일반계와 예술계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현재 예술계 학생들이 소외감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지 않도록 졸업할 때까지 잘 돌보아야 하며, 세종교육청도 고교학점제 등을 통해 성남고와 세종예술고가 상호 교류하면서 맥이 끊이지 않도록 예술계 학생들과 교사들에 대한 포용정책 등의 대안이 절실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집회와 관련해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싶은가.

▲세종시 성남고의 결원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옥외집회가 장기간 지속된 가운데 세종교육청의 전향적인 자세변환에 따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2일 세종교육청과의 실무협의 자리에서 그동안 성남고의 정상화를 위해 요구해 온 6가지 요구사항중 대부분이 원만하게 협의된 것으로 비대위에서는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한 달가량 지속돼 온 집회를 이제는 종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위성 집회와 관련해 세종교육청이 학생들의 평등학습권에 대한 인식을 빨리 공감한 탓에 무난히 협의에 이르게 된 부분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참교육학부모회(참학)나, 전교조 세종지부 등이 나서서 언론을 통해 발언한 것처럼 ‘사립의 공립화’를 주장하며 학교운영에 대한 다양성이나, 지역사립학교가 품은 역사성, 상징성, 교사들의 경험적 전문성 등은 아랑곳 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일원화하려는 하향식 평준화 시각에 대해서는 매우 아쉬움이 크다.

-성남고등학교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세종시 성남고등학교는 정부청사에 근접한 지리적 요건, 교통의 편리성, 기숙사 시설, 급식우수학교, 1만 2000여명의 배후동문 등 상당히 유리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성남고는 세종시의 유일한 사립 고등학교로써 교사들의 풍부한 대입지도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정상적인 학급운영이 유지되고 재단에서 어느 정도의 지원이 따른다면 최고의 학교로 짧은 기간에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머지않은 가까운 미래에 명문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성남고 학부모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일반계와 예술계가 학년당 4학급씩 함께 공존하며 활로를 모색해 왔지만, 세종시의 고교평준화 이후 전체학생의 30%에 달하는 결원 율을 극복하지 못해 존폐의 위기감이 고조돼 오던 급박한 시점에 학부모와 동문들이 하나가돼 학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세종교육청 앞에서 결원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강도 높은 시위를 이어오느라 고생이 많았고 고맙게 생각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고 학교의 발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미래세종일보 인터뷰를 통해 최교진 교육감님과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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