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산사

▲ 이강철 /시인

                 이강철

그대는
山寺의 늦가을.

새들도 둥지를 뜨고
나뭇잎들도 스스로를 던져
벌레들의 긴 잠을 준비하는
늦은 녘에서야
비로소 고즈넉하게 아름다운 그대는
山寺의 늦가을.

마지막 날까지
그넓은 가을하늘 가득 채울만큼
기쁜 사랑 뿌려 새 생명 심는 그대는,

그래서 더욱 눈부신
늦가을 山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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