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경옥/미술심리상담사
세상이
불타오른다
빨갛게 노랗게...
저 만치의 산에는
내 마음의 풍경도 불타고 있으리...
살 오른 사슴처럼
불타는 저곳으로 달려간다
가슴은 간지럼으로 설레워지며...
눈에도 마음에도
큰 그림의 도장을 꾸욱 꾸욱 찍는다
가슴이 요동친다
가을이란 놈에게 다 빼앗겨 버린 마음...
빨갛고 노오란 단풍 되어
나는 그렇게, 그렇게
뒹굴고, 휘날리며
이렇게, 저렇게...
햇살 좋은
빛이 되어, 바람 되어
그대 있는 곳으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