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이경옥/수필가

    이경옥/미술심리상담사

세상이

불타오른다

빨갛게 노랗게...

 

저 만치의 산에는

내 마음의 풍경도 불타고 있으리...

 

살 오른 사슴처럼

불타는 저곳으로 달려간다

 

가슴은 간지럼으로 설레워지며...

눈에도 마음에도

큰 그림의 도장을 꾸욱 꾸욱 찍는다

 

가슴이 요동친다

가을이란 놈에게 다 빼앗겨 버린 마음...

빨갛고 노오란 단풍 되어

 

나는 그렇게, 그렇게

뒹굴고, 휘날리며

이렇게, 저렇게...

 

햇살 좋은

빛이 되어, 바람 되어

 

그대 있는 곳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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