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 천안신문공유-사설  

민심에서 능력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부터 아프리카 3개국을 비롯 프랑스 건국130주념 기념 등 10박12일 장기일정으로 23번째 해외순방에 나가있다. 국회법거부권을 행사하니 마니로 국내가 복잡하지만 임기 후반 우려되는 레임덕의 불안을 떨치는 활발한 외교무대에 오른다고 보여 큰 성과를 가져오기 바란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이원종 전 충북지사를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함으로서 4.13총선으로 드러난 민심에 적극적 응대 태도를 취하기도 하였다. 이에 우리는 새 비서실장이 어떤 인물이며 그래서 국정이 어떻게 좋아질 거라는 등의 예단보다 중점을 두는 것은 대통령이 “민심이야 까짓~” 하는 듯한 태도에서 완전 180도 바꾼 ‘인사로 응답’했다는데서 반긴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되면 되기 전과 똑같을 수는 없다는 걸 잘 모른다. 이건 자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 되고나면 챙길게 많고 조직이 큰 까닭에 되기 전에 했던 말이나 생각에 차질이 오는 건 그럴만 하다고는 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잠깐 혁신위원장이던 김용태 의원 말처럼 국민이 모두 돌아서는데 새누리당만 몰랐던 게 아니라 누구보다 더 몰랐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 정도로 참 기습적 폭발 민심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모른 척 하고 심한 말로 코도 들쿵 않던 대통령이 3당 원내대표 정기회동이랑 비서실장 교체에 이어 어쩌면 정무라인도 검토하는 듯 한 것은 인물문제 같지만 사실은 민심반영의 문제였다. 헌데도 5.18추모곡 문제도 다시 어긋나 우려되는 바 크다.

민심을 떠난 인물인선은 능력도 인품도 별개다. 가장 큰 힘은 민심을 모으고 받아들이는 것으로서 이것이 순천자흥(興) 이라고 하는 천리요 순리가 된다. 레임덕도 인물로 막으려 하지 말고 민심수용으로 응답하면 막을 수 있다. 오바마처럼 갈수록 지지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 사람은 그 밥에 그 나물일지라라도 민심만 얻으면 민심에서 능력이 솟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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