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격(格)낮은 대선후보자 토론회

 

5차에 걸친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토론회를 보며 격이 낮아 과연 누가 대통령이 돼도 걱정인 것은 국가의 당장 눈‧코 앞만 본다고 보여서다, 토론회의 주 의제가 여전히 흘러간 어제요 과거라는 얘기다.

절반 이상 차지해 마땅한 지향점이라 할 미래는 절반에도 못 미쳐 이는 우선 먹기에 달콤한 득표만 의식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야 당선되고 그래야 내일과 미래를 이끌게 되므로 당연한 것 같지만 본사는 낙선되더라도 좀 더 먼 미래를 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표만 끌고 볼 목적이다 보니 똥개들 똥 걸레 물고와 서로 물고 찢고 싸우듯 과거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늘의 단맛만 챙기려다 보니 미래는 언급하기 싫거나 안중에도 의식에도 없는 사람들로 보이는 문제 심각하다. 알아야 할 것은 당선이 첫째 같지만 국민은 앞으로 살아갈 5년의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를 듣고 싶어 한다.

이제 내일(2일) 마지막 6차토론으로는 부족할 문제들... 통일, 외교, 국내 정치구조와 개혁 이라든지, 먹고살 먹거리 경제라든가... 5년 내내 중점 추진할 교육이나 시대변화에 따르는 세대학적인 분야, 다 쓸 수도 없이 많은 저 출산 고령화와 육아, 교육, 취업, 결혼, 출산, 보육, 직장문제에 이르기까지, 후보자라면 앞으로 100년은 못해도 5년에 대한 국가 비전과 실행 계획서를 내 주어야 한다만 모두들 피차 발목들만 잡기 급급해 개들 똥 걸레 뺏기 같다.

국민들이 달달 왼다, 대북송금과 햇볕정책, 보수가 강펀치를 날려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투로 말하면, 다음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은 왜 그런 걸 고치자 못 했느냐고 치받는다. 송민순 회고록도 흘러간 물이고, 45년 전 성희롱모의도 옛 이야기다. 깔아뭉개면서 민주주의 대신 보수주의를 따르고 교체가 확정되다시피한 정권교체소리도 듣기 싫은 주제들이다.

소소하게 김미경 교수 티켓이나 문재인 아들 취업 같은 이야기가 대단한 것 같지만 그게 국가 미래는 아닌데도 서로가 이런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논리를 펴대 들어보면 후보자의 의식 속에 코끼리는 없다, 다리통과 코는 보이는데 몸통 전체 코끼리 형상이 안 보인다.

하나는 파리 뒷다리를 잡고 따지고 하나는 앞다리를 잡고 덤비고 누구는 날개이야기만 장황하게 펼치며 파리새끼 한 마리가 국가 미래라는 식으로 억지성 논리를 펴고 따지고 있어 공중파 지상파 TV가 송출하는 전파비는 고사하고 각 가정에서 켜고 보는 TV 시청료나 전기세도 안 나오는 하급 주제를 가지고 어마어마한 국가 운영자 대통령 담론을 펼치고 있어 저 분들이 정말 15살 소녀가 20살 숙녀 성년이 되는 동안 제대로 뭔가를 보여주고 국정을 이끌 인물인지 의문이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가고, 올라타기만 하면 5년은 내 것 이라는 사고(思考)자(者)가 대통령이 되면 19 대통령은 기대 빵점이다. 첫째는 자질이 부족하게 보이고 아니면 어휘력이 부족하게도 보여 박근혜 전 대통령식 무식이 재연될까 걱정이다. 정당이 크든 적든 더 중요한 건 후보자의 자질, 빨리 19대를 건너뛰어 20대 대통령을 뽑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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