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업무관계자 강력 부인 및 이미 검찰의 무혐의 처리된 사건 주장

▲ 레이케슬 골프장에 대한 최초 설계도면을 펼쳐보이며 문제있는 공사부분을 지적하고 있는 모습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시 전의면 레이케슬 골프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연기군 시절 2009년부터 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에게 골프접대 및 한우선물세트 등 부정한 뇌물에 대한 폭로가 나와 진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레이케슬 골프장 부지구입 시절부터 관여해 일부 공사를 담당했던 A씨가 14일 오후 2시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 당시 인허가 부서에 한우선물세트를 선물 받은 공무원들의 명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또, A씨는 이들 공무원과 유착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근무하던 B씨를 시켜 선물을 전달했으며 그에게 금품향응 등이 있었던 것으로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한우선물세트를 비롯해 골프접대, 향응에 대한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이미 검찰에서 공무원 8명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무혐의로 사건이 끝났는데 또 다시 들쳐내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골프장 허가당시 시청에 제출했던 설계도면을 보여주며 지금현재 골프장 공사가 설계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주장하며 ▲법면구간 높이 5m 이상에 소단측구와 절토부 상단에 산마루측구 미설치 ▲표준횡단면 산마루측구 미설치 ▲골프장 내 110m 이상 포장돼 있는 콘크리트도로 철거 않고 매몰 등의 공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및 폭로하고 나섰다.

A씨는 “한우세트 하나에 10~20만 원가량 하는 선물을 받은 공무원 명단을 비롯해 다른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공무원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일단 명단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지난달에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레이케슬 골프장의 각종 문제점을 민원 접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환경영향평가는 7년이 지나면 재심의를 받게 돼 있는데 현재 재심의 없이 세종시청이 허가를 해줬다”면서 “세종시청 관계자는 과태료만 내도 공사착공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답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세종시청은 지난 6월 민원서류를 받고 2주내에 답변을 주겠다고 말해 놓고 2달이 다 되도록 아무런 답변은 없이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검찰고발과 국민권익위, 청와대 국민청원, 감사원 감사 요청 등을 통해 문제점과 각종 의혹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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