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호 시인

칼에 베어도
상처 하나 생기지 않는 물 같은
그런 사람 되었으면

길이 없어도
길을 만들어  가는 강물 같은
그런 사람 되었으면

무서리에도
호박잎처럼 풀 죽지  않고
활짝  향기 뿜어내는 국화처럼
그렇게 살았으면

산 넘고 바다 건너와
온갖 풀꽃들을 키우는
봄바람처럼
그렇게살았으면

누구나  
온화하게 어루만져
꽃피워주는 그런 사람 되었으면
그런 사람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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