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미래 세종일보 주

미래는 예측하는 자의 것이라 했다.

필자는 역술인도 아니요, 유능한 명리학자도 아니다. 분명한 것은 나라를 염려하는 보수 논객일 뿐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보며 염려를 안 할 수가 없어 한국당 집행부나 현역의원들, 그리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당 지망생의 의원후보들에게 필자가 논리적으로 제공하는 글이니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내년에 21대 총선은 2020년 4월 15일 수요일에 재보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현재는 더불어 민주당이 128석, 자유한국당 114석, 바른미래당 29석, 민주 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대한애국당 1석, 민중당 1석, 무소속 6석 등 300석이 완전히 찬 상태다.

따라서 여당인 민주당이나 그를 추종하는 정당 1개를 합쳐도 과반을 넘지 못하고, 야당인 한국당과 다른 1개의 당을 합쳐도 역시 과반을 넘지 못한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군소정당 의원수를 늘려 자기들 맘대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려는 것이고, 이에 군침이 도는 바른미래당을 비롯하여 기타 소수 정당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고 한국당에서는 수용 불가의 원칙을 세워 적극 반대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본론으로 돌아가자. 한국당 의원들은 두 눈 똑바로 뜨고 보길 바란다.

첫째, 인의 장막 속에 갇혀 바깥세상 천둥소리도 못 듣는 황대표의 모습을 보며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염려스러운 것이다. 지금 황대표 주변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주범들로 꽉 둘러 싸여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의 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는 것이다. 어서 인의 장막을 풀어라.

 

둘째, 그래서 친박의원들 가운데는 대한 애국당을 기웃거리는 자가 더러는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당이 분열되면 내년 선거에서 누가 득을 볼 것인가 생각해 보라. 탈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셋째, 황교안 대표는 탄핵의 주범들로 이루어진 바른 미래 당을 끌어안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 국민들이 보기엔 지극히 염려스러운 것이다. 탄핵의 무리들 때문에 지금 나라가 얼마나 소란스러우며 그대들이 정권까지도 빼앗기지 않았던가? 그래 인물들이 그렇게 없어 구린내 물씬나는 그들을 끌어 않으려 하는가? 눈을 들어 밖을 보라. 국가관과 정체성이 확실한 노련한 인물들도 얼마든지 있으며 새로운 정치 지망생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넷째, 한국당 의원들이나 탈당하려는 좀비 정치인들은 귀담아 듣기 바란다.

더불어 민주당에는 책사와 술사들이 얼마든지 많다. 그래서 그들은 언론을 장악했고, 시민단체들과도 손을 잡았으며, 심지어는 교단에 선 교사들까지도 손을 잡지 않았나. 

어디 그뿐인가, 인기 있는 연예인의 손을 잡되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인기인을 손잡아 청소년들에게 세뇌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책사와 술사들이 내년 선거를 위해 어떤 계략을 꾸미고 있나 생각이나 하고 있는가?

그러니 김무성을 비롯해 한국당에 버티고 있는 탄핵주범들이여, 책사와 술사들이 우굴거리는 민주당 앞에서 반문농부(班門弄斧)하려 들지 말고 어서 민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자유 한국당이 붕괴되지 않으면 마지막카드로 남겨두었던 박대통령을 풀어주어 친박 비박 극렬한 싸움을 붙여 분열하게 만들 것이다. 

두고 보라.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염려한 김진태 의원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당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택한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좌파와 싸우려면 온몸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말 한마디 하려 할 때마다 징계를 걱정하면 싸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 우파들 사이에서 대표가 사과를 너무 자주 한다는 우려가 많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고 하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야당을 도둑놈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에게는 사과를 못 받으면서 우리만 맨날 사과해야 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의원은 "황 대표도 합장을 안 하고 지옥이란 말을 했다고 공격받았다. 앞으로 대표의 말에 대해 또 여당으로부터 공격받으면 대표도 징계할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저는 아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제명안까지 올라와 있다. 숨만 쉬어도 막말이라며 공격받았다.“ 

이는 5·18 유공자 명단을 떳떳하면 밝히라고 한 것이 망언이라고 공격받았던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친박계 홍문표 의원도 "황 대표께서 보수우익의 구심점 역할을 해 주셨어야 했다"며 "보수우익의 가치나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없으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야당은 입이 무기, 여당은 돈이 무기인데 야당 대표가 풀어야 할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니 황대표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탄핵의 주범들이여! 황대표의 귀를 열도록 해줘라. 이들의 이런 발언들은 당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을 위해 화살받이가 되려는 것이다.

 

그러니 묻자. 

그대들은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주인공 조고가 되려는 것은 아닌가?

한국당에는 유능한 책사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있다하여도 이들 인의 장막을 치고 있는 무리들 때문에 아예 입을 다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어서 인의 장막을 풀고 이들을 불러 들여라. 한국당내는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이완구 전 총리며, 홍준표 전 대표, 김진태 의원, 김문수 의원이 있고, 태극기부대의 조원진 의원도 협조할 것이다.

 그러니 이들을 불러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인물로 삼도록하라.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도록 하라.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 왔고 어떤 바람이 불지 예측하기 어려운 판에 그대로 두기만해도 궤멸(潰滅)당할 집단인  바른미래당을 향해 침을 흘린 것인가?

 

 

주]

1, 지록위마(指鹿爲馬)-(가리킬 지 · 사슴 록 · 할 위 · 말 마)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 진(秦)나라의 환관(宦官) 조고(趙高)가 진나라 활제인 호해(胡亥)를 농락하고 함부로 권세를 부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2, 반문농부(班門弄斧)-(나눌 반 · 문 문 · 희롱할 농 · 도끼 부.)

반씨의 문 앞에서 도끼를 놀리다. 큰 재주가 있는 사람 앞에서 작은 재주를 뽐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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