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 극작가, 칼럼니스트

황교안 대표가 승리하는 길은 잡놈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가? 황교안 대표여! 잡놈처럼 행동할 수 있는가 말이다..

자, 묻자.

유방(劉邦)이 누구고, 주원장이(朱元璋)이 누구고, 누르하치가 누구며, 이하응이 누구인가?

뇌의 오작동을 연구하는 뇌과학자들이 그들을 분석했다면 잡놈들로 분석했을 것이다.

도둑을 잡기 위해서는 도둑의 소굴로 들어가야만 잡을 수 있듯이 잡놈들을 궤멸시켜 중국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서는 잡놈처럼 행동을 해야 천하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방한나라를 세운 초대 황제요, 주원장은 가난한 주세진의 아들로 태어나 명나라를 세운 황제이며, 누르하치는 만주의 다섯 여진족 가운데 하나인 건주여진으로 중국의 동쪽 국경지역과 압록강 이북인 장백산맥 지역에서 살았던 인물로 청나라를 세운 창업자인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 비친 그들은 뇌과학자들이 분석한 것처럼 잡놈들이되 지혜로운 잡(雜)놈들인 것이다. 그랬기에 그들은 지혜로 중국 대륙을 차지한 명 통치자들로 기록에 남아있는 게 아닌가?

 

보자, 주석을 달아 해석도 하면서 보자.

이들처럼 잡놈들과 싸워 이기려면 잡놈행세를 해야만 한다. 지금 우리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라. 물론 다는 아니라하더라도 필자의 기준으로 볼 때 잡놈들이 나서서 정치를 한답시고 우왕좌왕 하고 있는 것을.

사람을 잡되 터럭까지라도 털어서 더러운 죄처럼 뒤집어 씌워 영원히 죽이는 것을. 그래서 김진태 의원과 조원진 애국당 대표가 거리 투쟁에 나섰고, 홍준표 전 대표가 막말을 쏟아내고 있으며, 유트브에선 예서 제서 바른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는가?

잡놈들과 싸우기 위한 지혜로운 술책이었던 것이다. 조선말기 대원위 대감의 행적을 보라. 그 대원군이 어디 잡놈이던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고건 서울 시장은 잡놈 행세를 못하였기에, 잡놈들이 부르짖는 소리 한 번에 어마뜨거라 하고 뒤로물러서지 않았던가?

김진태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도 율사출신의 법관들임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런데도 김진태의원은 길거리 투쟁에 나가 박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를 흔들어 댔고, 홍준표 전 대표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몇 놈의 잡놈들과 싸우기 위해선 이 방법 밖에 다른 도리가 있었나 항변해보라.

 

이완구 전 총리이야기 안 할 수 없다. 이완구 전 총리나 그 측근들은 귀를 씻고 잘 들어주기 바란다.

역대 대선 득표율을 살펴보면 대선에서 승리한 김대중이나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들은 충청권에서 이긴 표 차이만큼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중원을 장악한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좌(左)로 기울어 있는 정국을 보면 중원을 호령하던 이완구 전 총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엄밀히 말하면 그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다.

중원도 장악하고, 좌로 향한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이완구 총리라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는 것을 알기 바란다. 필자도 이완구 전 총리의 포효(咆哮)를 듣고 싶다.

국민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구국의 결단을 하루 속히 내리길 바란다. 물론 공천의 칼자루를 거머쥐고 있는 항교안 대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늘에 태양이 둘이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대표와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이여, 야구장이나 축구장에 가 보라.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수백볼트의 조명등이 몇백 개인가를. 이 수많은 조명등들은 그들의 임무가 끝날 때까지 서로 합심하여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하늘에 불 밝히는 태양이 많을 수록 좋은 때인 것이다. 우선 이겨야 한다.

경쟁자로 생각하지 말고 정권탈환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필요한 한국당내의 모든 인재를 중용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보라. 지금 김진태 의원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그는 앞서도 말했듯이 상대당과 싸울 때는 잡놈행세로 치고받는다. 하지만 당 대표를 옹호하는 그의 발언은 율사 출신이기에 논리적이며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여! 주저하지 말고 인재 등용에 귀를 세우고 눈을 밝히라.

지금 세종에서도 거물급 상대당 후보와 싸워 이기기 위해 칼을 갈고 잡놈처럼 날 뛰고 있는 투사도 있다. 그는 독립 유공자 후손으로 국회 사무처에서 수십 년 동안 내공을 쌓아온 이다.

그러니 어서 이들에게 손을 내밀라.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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