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확 천안백세한의원장

인슐린은 세포가 포도당을 받아들이도록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슐린이 없다면 포도당이 혈액에 넘쳐 우리 몸의 피는 끈적끈적해져 제대로 흐르지 못할 것이다. 이로 인해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등의 여러 가지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인슐린이 너무 과다하게 분비되었을 경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 인슐린은 시상하부에 있는 섭식중추를 자극하여 식욕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므로 다이어트의 적이다.
● 인슐린은 지방을 저장하게 하는 지방저장 호르몬이다. 과도한 인슐린은 콜레스테롤의 생산량을 증가시킨다.
● 과도한 인슐린은 신장에서 나트륨과 수분의 재흡수를 촉진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고혈압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또한 혈관을 비대하고 딱딱하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과도한 인슐린의 분비는 비만,심혈관계질환 등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이다.

그렇다면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막는 것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고 또한 치료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인슐린은 탄수화물 섭취시 분비되기 때문에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한다.

요즘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이 유행이다. 다이어트에도 적용되고 있고 당뇨병 치료에도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권장하는 의료인들도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은 상당히 과학적이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보면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통해 당뇨가 현저하게 좋아진 경우가 있는 반면 부작용으로 오히려 몸이 안좋아진 경우도 있다.

이것은 왜일까?

어떤 사람에게는 맞고 어떤 이에게는 맞지 않는 것인가?
이는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이 잘못된 이론이기 때문이 아니라 적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편차를 간과하거나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세밀한 부분까지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가 적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방에 대한 분해 소화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또 한가지, 어떤 지방을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

간기능이나 췌장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지방에 대한 소화를 제대로 못해내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갑자기 과도하게 줄이면 저혈당에 빠질 수도 있고, 지방이 분해될 때 생기는 케톤체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어 이로 인한 심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이론을 누구에게나 똑같이 일률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편차에 따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단편적인 지식의 무분별한 활용은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얘기했지만 여기에 한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하다. 바로 단백질이다.다시 정리하자면 고지방 고단백 저탄수화물식이 당뇨환자에게 필요하다.

다음회차 에서는 어떤 지방을 먹어야 하는지 왜 단백질이 필요한지 고지방 고단백 저탄수화물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말초신경병증이라는 당뇨합병증으로 늘 다리가 저려서 몹시 고통스러웠고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족부궤사에 까지 이르렀다가 한방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여성분의 사례도 들려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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