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재균 / 시인, 수필가

 

보릿고개 힘든 시절

물 한 바가지로 주린 배 채우시며

힘겹게 살아온 지난 세월

 

어느덧 깊게 패인 주름살

구부러진 허리

앞니 빠진 입가의 쓸쓸한 미소

자나 깨나 자식걱정

하는 일 잘 되라고

정한 수 떠놓고

두 손 모아 빌던

나의 사랑 어머님

 

아는 걸까?

모르는 걸까?

부모님의 무한사랑

바쁘다는 핑계로

내팽겨진 천륜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나?

 

황금만능과 개인주의 탓일까

불효하여 뒤늦게 통곡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가정의 달인 5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끝없는 자식사랑

무엇으로 보답하리오.

 

 

2019,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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