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옥 화가가 세종보 금강문화관에서 개최되고고 있는 제17대 초대전 작품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박승철 기자>.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최명옥 서양화가의 제17회 초대전이 4월 28일부터 5월 12일까지 세종보 금강문화관에서 ‘내안의 뜰’이라는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화법에 관람객들의 관심과 함께 탄복을 자아낸다.

최 화가의 독특한 화법은 한국미술적인 분위기를 풍기도록 동서남북과 중앙에 해당하는 청색, 흰색, 붉은색, 검은색, 황색 등 오방색을 활용해 거친 삼베 위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세밀하게 삼베의 모형을 그림의 바탕에 그려 넣은 위에 작품화된 것이다.

특히, 그녀는 서양미술을 중심으로 강의 하면서 마음 한구석에 잠재돼 있는 어린 시절 향수를 생각해 한국적인 미술을 표현하기 위해 유화라는 재료를 가지고 거친 붓을 사용해 화선지에 삼베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그림기법의 독창적 개발하게 됐다.

최 화가의 대부분의 작품은 분꽃, 시계꽃, 접시꽃 등을 대상으로 그려진 작품들로 조용하면서도 화려함과 순박함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감상의 폭이 넓어 관람객들의 자아표현에 풍부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명옥 화가는 “마음 한곳에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는 향수를 끌어내 표현하는 것이 내 작품의 첫번째 작품 세계이다”면서 “시골의 마당 한쪽 자그마한 화단에서 뛰어 놀던 어린 시절 오후 4시경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밤에 활짝 피는 분꽃을 늘 신기하게 생각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려진 그림들이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최 화가는 또 “서양미술사를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지만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유화 재료를 사용해 한국화와 어우러진 작품을 그리기 위해 그림의 밑 배경이 되는 거친 삼베느낌의 기법과 빛바랜 오방색을 표현하고자했다”며 “어머님이 한 땀 한 땀 베갯잇에 수를 놓는 모습을 생각하며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거친 삼베의 천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기법을 터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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