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시 도담동에 자리하고 있는 홍어전문식당 풍류아리랑(대표 윤정숙)에 마련된 작은 문화공간이 민요 소리꾼, 대중음악가 등 다양한 음악예술인들의 사랑방으로 입소문이 나오면서 타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세종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음식점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이수자 윤정숙 선생이 전라도식 홍어 전문점으로 운영하며 영업이 없는 낮에는 민요 연습장으로 활용하던 장소였는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가끔 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하면서 막걸리에 홍어안주, 흘러나오는 민요소리와 궁합이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특히, 윤정숙 선생의 민요와 타령이 손님들의 흥을 돋우면 홍어와 막걸리를 즐기기 위해 찾은 손님들 중 수준급의 색소폰 연주자, 소리꾼, 대중가요 가수 등이 어울려 한바탕 신명나는 살아있는 함께 즐기는 라이브 문화공간이 된다.

또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풍류 아리랑 음식점에 마련돼 있는 무대 겸 작은 공간에서 소리꾼, 악기연주자, 대중가요 가수 등으로부터 출연을 희망하는 전화가 윤 선생에게 쇄도하고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이처럼 역사와 전통이 깊은 우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는 문화예술의 공간이외는 매우 힘든 일이지만 풍류아리랑 홍어전문점에서는 소리가 넘쳐나고 있어 문화의 장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

지난 23일에는 문화재청 국립유산원에서 선소리산타령 이수자 지정된 윤정숙(50)씨의 제1회 국가무형문화재제19호선소리산타령 발표 및 풍류아리랑 1주년 기념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와 전수자들로 구성된 수준 높은 출연자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선소리산타령연구보존회 세종지부 회장님이며 (주)도시건축 백지선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해 퓨전국악 조성환 대표의 축사에 이어 경기산타령 놀량을 ᆢ윤정숙·박대식·최서운 , 서도 산타령 놀량은 윤정숙 독창, 경기 뒷산타령 잦은 산타령을 현영희 등이 출연해 불렀다.

축하공연으로 팝페라 장사라2곡, 우리 몸짓 택견 강병구 결련택견협회 세종본부장, 한국무용 산조춤 송민숙 선생, 경기민요한오백년 신고산 궁초댕기를 윤정숙·최서운, 박대식 색소폰연주,

퓨젼국악을 신이나 바라밀퓨전국악단 대표 등이 불렀으며 배띄워라 디스코 메들리를 참석자 전원이 함께 즐겼다.

윤정숙 풍류아리랑 대표는 “문화재청 국립유산원에서 실시하는 선소리산타령 이수자의 자격을 득하기 위해 소리연습 공간 겸 생활비라도 벌어 볼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홍어전문점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소리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손님들이 이런 장소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풍류아리랑이 음식점보다는 소리꾼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방으로 더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음악들이 출연을 하는 공간으로 착각하고 출연을 요구하는 문의가 있는데 이곳은 출연보다는 막걸리에 홍어안주를 먹으면서 누구나 즐기는 공간으로 손님들이 출연자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이다 ”고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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