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당호 출렁다리를 찾은 관광객 모습

[예산/미래세종일보] 윤두기 기자=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예당호 출렁다리를 찾아온 관광객 인파로 인근관광지의 음식점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다. 택시들도 몰려든 관광객을 실어 나르느라 덩달아 눈코 뜰 새 없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출렁다리 개통 이후 출렁다리를 찾은 관광객 수는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개통 첫날(토) 2만 2천775명, 7일(일) 2만 6천34명이 방문했고 지난 주말인 13일(토)엔 2만 9천569명, 일요일인 14일에는 2만 7천898명이 다녀갔다.

방문 열기는 평일에도 이어져 화요일인 16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만 264명이 출렁다리를 찾았다.

출렁다리 인근 식당 A씨는 “출렁다리가 없을 때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설치 후 매출이 3∼4배 올랐다”며 “손님이 많아 직원을 더 구해야 할 정도로 신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택시기사 B씨도 “요즘 부쩍 손님이 줄어 금요일 밤에도 손님을 태우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출렁다리가 생기고 나서 택시를 길가에 세워두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박이 난데는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접근성이 좋아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적합하며 고령자와 어린이 등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의 광활한 풍광을 감상하며 산책을 할 수 있는 부잔교와 수변산책로, 또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느린호수길과 예당호가 한눈에 담기는 전망탑, 인공폭포까지 조성돼있어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데 손색이 없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이후 15일 만에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향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곳 예당호 출렁다리 주변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타고 온 대형버스를 비롯해 자가용들이 뒤엉켜 교통 혼잡으로 가다서기를 반복하고 있으나 막상 교통정리에 나서야 할 교통경찰과 군에서 나온 교통관리요원들은 가뭄에 콩 나듯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어쩌다 힘들게 주차장을 찾아가도 막상 주차할 공간이 없어 주변을 맴돌다 되돌아 나오기가 일쑤다.

지난 21일(일요일) 이곳 관광지를 찾은 서울에 사는 박 모(45)씨는 “소문을 듣고 예당호 출렁다리를 가족들과 함께 찾아 왔으나 수많은 인파와 차량들로 제대로 관광을 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회에 다시 방문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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