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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와足
松橒/박 강정

 

 

 

▲ 박강정 시인

손바닥 하나
손가락 다섯 개

발바닥 하나
발가락 다섯 개

하늘에서 일하는 손
땅에서 일하는 발

손 이 발에
감사의 표시로 
씻겨주고 만져주고

발이 가는 길을
손이 흔들고 앞장선다

발이 가지 않으면
손은 할 일이 없다

높은 곳도 손으로 잡고
발로 딛고 올라서고

산으로 바다로
들로 산으로

너와 내가 멀리 있어도
우리는 가장 가까운 친구

사랑하는 발로 가서
손으로 사랑도 한다

엄마는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손가락 발가락부터 세어본다

손아발아 너희가 있어
내가 있었구나

그동안 우리 부부도
너희처럼 살았구나
고맙구나

손아 발아
그동안 백 년을 
살아줘서 고마웠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bsj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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