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도 속이 하얀

겹겹이 쌓인 살결

 

좋다고 접을 마셔

청치는 숨을 쉬고

 

광화문 거리마다 넘친

불그레한 촛농들

 

십년 지난 오늘에도

광우병 소식 없어

 

서로를 불신하는

불신의 소용돌이

 

언어유희만 가득한

광화문 빈 거리

 

 

-강경부 시집, 「내 마음의 풍경소리」 中 -

 

 

▲ 강정부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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