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민 시인.

열다섯 살

책가방 팽개치고
무작정 서울행 기차를 탔다

전라도 놈이라
보증서줄 사람 없어
직장을 잡지 못하고

신문팔이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원으로
다섯해

아버지 무서움에
고향 한 번 못 가고
군에 입대

가난 때문에
목숨을 담보로
월남 파병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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