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미래세종일보] 윤두기 기자=충남지방경찰청(청장 박재진)은 지역 공동체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각 마을마다 설치된 무선 마을방송 시스템을 경찰서와 연결, 주민들에게 각종 범죄예방 요령과 범죄로 인한 추가피해 방지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온마을 퍼지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온마을 퍼지미’ 시스템은 현재 마을 이장들이 소식전달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마을 방송을 市ㆍ郡에서 재난 예ㆍ경보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경찰에서도 시기별, 지역별로 필요한 맞춤형 치안 관련 소식을 마을 구석까지 전파해, 주민과 함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필요성이 크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서천경찰서는 4년 전부터 ‘온마을 퍼지미’ 시스템을 활용해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공동체 치안활동을 펼친 바 있고, 특히 치매 어르신의 실종신고를 받고 즉시 그 내용을 전파해 방송을 들은 주민들의 협조로 치매 어르신 11명을 빠른 시간 내에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경찰서 마을방송에 익숙한 서천지역 마을 주민들은 “평소에는 한참이 지나 소문을 듣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치안관련 일들을 그때그때마다 마을방송을 통해 듣다보니, 지역치안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지역공동체 일원으로서 치안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충남경찰은 현재까지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市ㆍ郡과 연결된 마을방송을 5개 경찰서에 구축한데 이어, 모든 경찰서에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道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는 한편, ‘온마을 퍼지미’ 마을방송을 통해 △절도, 보이스피싱 예방요령 전파 △치매어르신 등 실종사건 발생 시 제보 협조 △경찰의 다양한 순찰활동 등을 수시로 방송해 치안 파트너인 주민과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치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 이후, 농번기 및 행락철에 많이 발생하는 빈집털이와 교통사고 예방요령을 방송하고, 주민들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에 대한 순찰활동 등에 대해서도 주민과 소통하면서 함께하는 치안활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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