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클럽 지원 회의 사진

[미래 세종일보]이자영 기자=세종시의회와 세종시교육청, 세종시체육회가 학교운동부를 대체할 스포츠클럽(야구·축구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21일 세종시의회 윤형권·임채성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체육회가 문화체육부의 ‘스포츠클럽’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조례와 예산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윤형권·임채성 의원은 20일 오전 10시 세종시의회 508호에서 세종시교육청 학교운동부 담당 김승기 장학사와 세종시체육회 황성연 팀장 등 7명이 모여 스포츠클럽 지원 방안을 논의 했다.

윤형권 의원은 “체육회가 스포츠클럽을 유치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과 협의하여 행정, 조례, 재정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성 의원도 “스포츠클럽은 선진국형 체육 정책이니만큼 생활체육과 학생들의 전문체육이 병행 발전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클럽은 체육시설을 확보한 비영리법인이 학생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전문지도자 인건비 및 법인 운영비를 제공하는 정부의 스포츠정책 사업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부산 사상구, 대전 서구 등 전국 76개소에서 스포츠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세종시체육회는 오는 6월 문체부로부터 스포츠클럽으로 선정되면 비영리법인(가칭 세종스포츠클럽)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설립된 세종스포츠클럽은 세종시체육회 회원단체로 등록하고 문체부로부터 3년 간 국비 9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아울러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행정적인 지원과 재정 지원도 받을 예정이다.

세종시체육회는 세종스포츠클럽을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엘리트 운동선수’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세종지역에서는 야구와 축구를 하는 초·중학교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운동부 창단 요구가 강했지만, 학교와 교육청은 운동부의 유지·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2017년 이후 단 한 팀도 창단하지 않았다.

학교운동부 창단이 안돼서 지역의 유망한 운동선수들이 대전과 청주 등 외지로 떠나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 운동지도자들은 스포츠클럽 창단 소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종시야구소프트볼협회 남재우 전무이사(44세)는 “체육정책이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되면,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폭넓고 수준 높은 체육 영재 발굴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서 기대가 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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