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세종통합RPC와 관련된 각종 의혹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 조합원인 농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편집자주>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세종통합RPC(대표 박종설)가 지난 2007년 법인등록과 함께 대표이사를 선출해 10여 년간 같은 대표이사가 연임해 오다가 2018년 10월 처음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대표자가 변경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벼 원료곡 재고가 발생해 각종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자료공개를 꺼리고 있어 농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세종통합RPC 박종설 대표가 지난해 10월 취임에 앞서 원료곡 재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243톤가량의 재고물량이 확인되면서 지난 10여 년간의 재고물량 처리에 대한 의혹이 발생하자 쌀값 결정 단체 중 하나인 농민단체에서 자료공개를 요구했는데 거절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또한, 책임농협 소순석 세종동부농협 조합장이 자료를 요구하는 조합원과 농협이사에게 해당 농협조합장을 통해 절차를 밟으라는 권위적인 발언이 분노를 샀다.

그동안 세종통합RPC 영업방침과 운영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어 최고의 관리·감독의 위치에 있는 8개 투자농협 조합장들에 대한 지도력이 평가를 받게 됐다.

세종통합RPC는 투자 농협의 조합장 결정권 및 각 농협의 전무급들이 이사 및 감사로 구성돼 있는 임원진 형성으로 인해 명령체계가 조합장을 중심으로 힘이 실려 있는 점이 문제의 도마 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RPC는 원료곡을 매입할 당시 수분함량이 13~15%때 수매를 하게 됨에 따라 대부분 벼는 생물이라 수분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16~18%때 도정을 하게 되면 많은 양의 벼가 재고로 남게 되는 것으로 전했다.

농민단체 A씨는 “세종통합RPC에서 연간 5만t 가량의 벼를 수매할 경우 수분함량이 1%만 높아져도 계산상 500t의 벼 재고량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박종설 대표가 인수인계하면서 밝혀진 연간 재고량이 어느 정도 맞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를 해명해 달라는데 모두들 회피만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농민 B씨는 “그동안 세종통합RPC가 적자니 운영이 어려우니 하는 소리가 계속해 들렸는데 분명히 어디부분에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며 “쌀 판매 방식이 잘못됐던지 직원들 인원비와 운영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돼 있던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종설 세종통합RPC 대표이사는 조합원들에게 자료를 거절한 상태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사회와 총회 감사 기관이 있어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또, 취재기자가 조합원들과 함께 세종통합RPC를 방문해 의혹이 있는 일부 자료에 대해 공개할 것을 부탁했으나 강하게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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