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남면 소피아갤러리 1일부터~4월 6일까지 전시

▲ 동국대 미술작가 4인4색 미술전시회 왼쪽부터 유인영, 아원(스님), 조한별, 이연준 작가 ,권현옥 교수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출신 조한별(24), 이연준(24), 유인영(24), 아원(38, 스님) 4명이 권현옥 지도교수와 함께 3월 1일부터~4월 6일까지 37일간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에 위치한 소리파갤러리에 ‘4인 4색 展’을 갖고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첫날부터 이용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생 4명의 작가가 4가지 형태의 각자 장르로 4인4색 展을 시작한 이들의 독특한 작품은 개성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어 이용객들에게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으로 올해 졸업한 새내기 작가들로 사회진출을 위한 첫 전시회라는 점에서 작품출시를 위해 학생시절의 때를 벗고 한 차원 높은 미술의 세계를 표현하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또한, 이들 모두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자들로 동양화와 한국형 미술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동국대학교의 방침에 따라 동양과 서양화를 통합해 화회학과로 전공학과 명칭을 변경하기 때문에 한국화전공 마지막 졸업생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권현옥 지도교수

권현옥 교수는 “오늘 전시회 작품을 보니 그동안 대학교에서 보여줬던 작품보다 세련된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면서 “첫 사회진출을 대비한 전시회이기 때문에 그런지 제자들의 노력한 모습과 함께 앞으로 무한한 발전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눈에 보여 한결 마음이 가볍다”고 미소를 지었다.

 

▲ 조한별 작가

조한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 좋은 추억이 될 만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가족과의 여행, 친구들과의 만남 등 즐거웠던 일들을 조금 더 자주 떠올리고 행복할 수 있도록 당시의 상황을 그림으로 남길 수 있는 추억상자를 만들었다”며 “특히, 작품을 집 안에 장식해 두고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가며 감상하면 선을 통해 표현된 즐거움, 부드러움, 편안함, 인자함 등을 골고루 느끼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작품화 했다”고 설명했다.

▲ 조한별 작가 대표작품

조 작가는 또 “그림을 상자모양에 그려 작품화해 제작했기 때문에 이 인상장식 박스를 하나하나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고 은은한 빛을 내도록 전기장치를 곁들여 불빛을 통해 그림속의 인상을 더욱 화려하고 고요하게 표현했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원하는 때에 그림을 그리며 한순간 한순간을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선을 이용해 사람들의 인상을 표현하는 여유롭고 멋진 작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연준 작가

이연준 작가는 “이번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그 속의 사람들, 나 등 이 세 가지의 굴레 속 성장과 소통, 존재의 의미를 작품 속에 그려내기 위해 작업을 진행했다”며 “‘문명과 꽃’ 시리즈는 나의 세계가 또 다른 누군가의 세계와 만나 소통을 이루는 공간을 표현하고자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이 탄생한다는 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 이연준 작가 대표작품

이 작가는 이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한지와 누군가의 이야기를 우리의 눈과 귀에 연결해주어 소통시켜주는 신문지를 이용해 다른 형태의 새로운 종이를 만들었다”면서 “이 종이들을 손으로 잘게 찢어 물에 불리고 갈아 죽으로 만들어 종이 특유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세계와의 소통에 주요가 되는 개개인의 내면세계들이 모여 역사가 되고, 끝내 문명의 커다란 발자국이 되는 것이다”고 자평했다.

이어 “고양이 작품은 평소에 고양이를 관찰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그들의 행동들이 재미있어 작품으로 나타내고 싶었다. 매화, 설송 작품은 먹이 가지고 있는 자체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수묵 위주의 작품을 그렸다”며 “소통의 굴레에 놓인 우리들을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앞으로는 한국화 작품이 사람들의 일상에 더 녹아들어 진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미래포부를 밝혔다.

▲ 유인영 작가

유인영 작가는 “선인장은 나에게 상상력을 키워준 것이자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우울하고 암흑이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시기에 나는 그림을 그리게 됐고 오로지 그림이라는 것에 내 온 신경을 집중하는 기분이 너무나 신기하고 좋았다”며 “내 작품에는 슬픔, 기쁨, 행복함 등 여러 가지 기분들이 표현 돼 있는데 작업을 할 때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나 행복하다”고 전했다.

유 작가는 또 “새로운 종이에 그릴 그림을 생각하기만 해도 행복한 나는 그렇게 그림을 그리며 위로 받으며 지냈다”면서 “다양한 미술장르 중 한국화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얀 화선지 위로 먹이 번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 무작정 한국화 전공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유인영 작가 작품
▲ 유인영 작가 대표작품

이어 “그림을 그려온 대학 4년 동안 수많은 주제와 아이디어 구상 중 선인장에게 매료됐고 선인장 작업을 통해 상처를 받았던 나 또는 타인을 생각하게 여유가 생겼다”며 “그러한 그림들이 작업에 묻어나 된 것으로 내가 그림으로 위로를 받았듯 여러분들도 내 작품을 감상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그리고 잠깐이라도 재미있는 관람이 됐으면 한다. 한국화를 좀 더 세상에 알리고 싶어!”고 밝혔다.

▲ 아원(스님) 작가

아원 작가는 “나는 출가한 스님이다, 기도하면서 깨달은 건 자신은 잊고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거였다, 아직 이기적인 마음이 많은 부족한 사람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주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치유하며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며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곧 나의 행복이라 생각했기에 출가10년 만에 다시 그림을 시작하게 됐고 늦깎이 학생이 돼 내 가치관을 확인하고 다져가는 시간으로 승화시켰다”을 소개했다.

▲ 아원 작가의 대표작품

아 작가는 또 “이제 졸업했기에 다시 사회에서 작품을 시작하기 위해 심리학을 심층적으로 공부해 그림과 접목해 보려한다”면서 “이런 장르의 작업을 위해 천천히 조금씩 나의 원력을 향해 나갈 생각이다”고 미래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의 나의 주요작품은 한지를 일일이 손으로 주름을 주어 꽃의 패턴으로 확장시키며 에너지를 표현한 것으로 ‘꽃 만다라’라고 생각하고 감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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