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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추협 사랑의 일기 매몰·훼손 작품 자료정리LH 강제 철거로 2000여점 훼손…법적 소송 증거물

서울·세종시 거주 학생·학부모·전문가 등 10여명 참여

▲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매몰및 훼손된 작품들을 정리한 학생, 학부모, 전문가들 모습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회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LH에서 사랑의 일기 연수원(옛 금석초등학교)을 강제철거 당시 매몰 및 훼손됐던 작품 2000여점을 법정 소송 증거물로 제출하기 위해 자료정리에 나섰다.

이날 매몰 및 훼손된 작품은 지난 2016년 9월 28일 LH에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기습적으로 강제철거를 실시하면서 전문가의 지휘 없이 무분별하게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전시 및 수집돼 있던 각종 작품(일기, 그림, 사진, 현수막, 공예품, 편지 등)을 수거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됐다.

이 자료정리를 위해 고진광 인추협 회장을 비롯해 서울과 세종시 등 학생과 학부모, 전문가 등 10여명이 60여평 식장을 임대해 작품 하나하나 상태를 확인해 파손범위와 내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물품번호를 붙여 기록으로 남겼다.

이번 자료정리 과정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초등학생의 그림과 편지가 나왔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쓴 초등학생들의 편지가 훼손된 상태로 뭉쳐 있었고 故 김수환 추기경 사진 등이 매몰로 인해 심하게 퇴색된 모습이었다.

이번에 정리된 자료는 정부와 LH를 상대로 법정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기초단계로 실시하게 됐으며 아직까지 매몰돼 있는 상태에서 찾지 못한 작품에 대해서는 다시 땅속수색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고진광 인추협 회장은 “지난 2016년 9월 28일 강제철거 이후 864일 동안 사랑의 일기 연수원 땅속에 매몰돼 있던 전국 청소년들과 멀리 해외 외국인들의 귀중한 작품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거해 보관해 왔던 것들이다”며 “학생과 학부모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매몰로 인해 훼손된 작품을 정리해 문서와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이어 “아직까지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위치해 있던 옛 금석초등학교 자리에는 많은 작품들이 매몰돼 있는데 LH에서는 작품을 찾는데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매몰된 작품을 찾는데 계속해 무반응을 보일 경우 직접 장비를 동원해 작품을 수색할 방침이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고진광 인추협 회장은 “지금까지 거주지 주소를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컨테이너로 돼 있기에 각종 우편물을 이곳에서 받아 보고 있는데 LH에서 도로를 없애 배달함에 있어 집배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 그들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오늘 이런 고통을 인지하게 된 지인들이 우체통을 튼튼하게 제작해 설치해 줘 앞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우편물을 받아 보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 옛 사랑의 일기 연수원 자리에 우체통 설치 모습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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