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극작가/칼럼니스트

‘손석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미국 소 광우병 파동과 최순실 태블릿 pc사건이다. 그러나 이 두 사건은 터무니없이 허무맹랑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거짓말 사건을 방송해 놓고 그는 끄떡 없이 건재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언론에 떠도는 이야기를 보자.

첫째, 손석희 사장이 차 사고를 내고 뺑소니 한 사건.

1. 손 사장은 2017년 4월 16일 밤 경기도 과천 교회 주차장에서 운전기사 없이 업무용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다가 후진(後進) 접촉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다.

2. 뺑소니를 치다 신호에 걸리자 서게 되었고 이때 추격해 오던 견인차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손 사장의 오른쪽 문 유리창을 두드렸으나 신호가 바뀌자 또 그대로 달아났다.

3. 추격전은 계속 되고 피해자가 동료 견인차 운전자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대의 견인차들이 추격을 하게 되고 경찰차까지 동원되자 4차로 도로변에서 (손석희 사장이) 차를 멈추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이 마무리됐다.

둘째, 손 사장이 모 여인과 동승하고 있었다는 사건.

1. 사고 당일 손 사장은 손수 운전을 했는데 옆자리에 동승자가 있었다는 소문으로. 동승자는 후배 아나운서라는 얘기다. 그러나 손 사장은 그런 일 없다고 하면서 이런 소문을 퍼트리는 자들에게 법적 고발을 하는 등 강력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미투 사건으로 손 사장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사건이라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차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다는 것은 '동승자가 여인이 아니라면 왜 뺑소니를 쳤지?'라는 의심을 받게 되는 사건이다.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하니 두고 볼 일이다.

2. 사건을 고발한 김 기자는 ‘동승자 사건’을 ‘밀회 관련 기사’라는 표현을 썼고, 손 사장이 내놓은 ‘입장문’에는 동승자에 대한 해명이 일체 없다.

셋째, 손 사장이 후배인 김 기자에게 협박당했다는 사건.

1. 손 사장 변명은 "후배 김 기자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이를 거절하자 손 사장을 협박 했다는 것이다.

2. 그 당시 김 기자가 흥분 한 나머지 화를 내기에 ‘정신 좀 차려라’고 (내가) 손으로 툭툭 건드렸을 뿐 폭행을 안 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불안 했을까?. 뺑소니 칠 때 손 사장 심정말이다.

2017년 4월 16일 밤 손 사장이 사고를 내고 요리조리 추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얼마나 불안 했을까? 접촉사고 낸 줄도 몰랐고, 뒤따라온 견인차 운전자가 차량창문 두드리는 소리도 못 들었다고 했다.

필자가 보기에 손석희 사장은 소인배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자기가 저지른 사건에 대하여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렇다는 것이다.

2008년도 이명박 정부 시절 손사장의 나불거려 대던 입놀림 때문에 시민들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미국 소 광우병 소동이나, 박근혜 정부시절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속았었는가? 그러나 지금은 그 말을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태블릿PC가 조작 됐다고 발언하여 징역 2년이라는 실형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가 있는 변희재 씨의 말은 믿을지언정 손사장의 말을 믿는 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얼마나 불안 할까?

그동안 손 사장은 ‘갑’의 행세를 했다. 그래서 김 기자에게 회유도 하고 협박도 했으며 김 기자가 고발 한 것처럼 폭행도 했다.

손석희 사장이여. 훈수 좀 두자.

이제 여론은 그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어디를 보나 그대를 옹호해 주는 언론도 없다. 같은 계열사인 중앙일보나 그대가 사장으로 있는 jtbc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느라 관망하고만 있을 뿐이다. 이들마저 입을 벌려 그대를 지탄한다면 그때는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조선 말 나라를 팔아먹고도 뻔뻔하게 거들먹거리며 호화를 누렸던 이완용이나 송병준 같은 후안무치의 인물이 되고 싶은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할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미국 소 광우병 보도할 때나,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 때처럼 자신 만만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법적대응을 강력히 하겠다는 말 따위는 하지 말라. 이미 그대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입이 유튜브나 SNS를 통해 계속 떠돌고 있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아아! 손석희의 말로가 이렇게 끝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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