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극작가/칼럼니스트

2018년 2월 13일 중앙당 창단 이래 대전 시민이나 서구민을 위해 무엇을 했나 답해주기 바란다.

수년간 보수 논객으로서 민주당소속 청장 수하 직원이 잘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쌍수 들어 환영해야 할 필자가 오히려 야권인 바른미래당 대전 시당에게 반박하는 글을 쓰는 이유를 알고 있는가? 자신들은 구민이나 대전 시민을 위해 이렇다 할 일도 하지 않은 채 청장의 수하 직원이 잘못한 사실이 드러나자 바로 이때다 하고 들고 일어나기에 꼴 사나워 반박하는 글을 쓰는 것이다.

지방신문 K일보 기사에 의하면

『바른미래당은 지난 11일 ‘얼빠진 서구청장’이란 제하의 논평을 내고 “서구체육회로부터 위탁받은 한 스포츠센터가 운영자금을 횡령하는 비리를 저질렀다. 이 비리에 가담한 인사는 횡령 이후에도 서구청에서 고위직으로 근무했고,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된 후 횡령액 일부를 반환했다고 하나 장 청장은 자체 감사는 물론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직 처리로 면죄부까지 준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서구체육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장 청장의 얼빠진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얼빠진 사건을 일으킨 장 청장이 시민들과 구민들 앞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장 청장은 더 이상 얼빠진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구민들에게 사과하고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묻자.

‘얼빠진 서구청장’이라 했다. 그래 그대들이 정보도 아닌 첩보를 가지고 언론에 밝힌 그 이유로 그런 언사를 함부로 할 수 있겠나 대답해 보라. 장종태 서구청장은 서구민들로부터 6·13지방 선거에서 높은 지지를 얻어 당선된 목민관이다. 더구나 그는 지난 4년간 일하는 일꾼, 깨끗한 목민관으로 검증 받은 인물이다.

또한, 금강일보와 MG대전서부 새마을 금고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육가족연합회에서 주관한 '세종 애민문화대상'에 박용갑 중구청장과 함께 수상한 그다. 다시 말해 그의 서구민에 대한 사랑은 시민단체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라, 그대들이 첩보에 의해 의심을 품고 있는 부분을 1월 12일자 필자가 주필로 있는 세종 tv ‘장종태 서구청장의 읍참마속(泣斬馬謖)’제하의 칼럼을. 그대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속 시원히 답변을 해 놓았다.

바른 미래당이여 이것만은 알고 입놀림을 하라.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는 말 말이다. 달팽이 뿔 위에서 다툰다는 말이다. 오죽 못난 좀생이들이기에 달팽이 뿔 위에서 다투겠는가? 장자(莊子) 칙양(則陽)편에 나오니 찾아보고 각성하라. 지금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데 그런 것에는 눈감고 있고 체육회로부터 감사가 진행 중에 있는 사건을 놓고 무슨 큰일이나 되는 양 떠벌여서야 되겠는가? 또한 죄를 알고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그를 수리하지 않았다면 책임자로서의 역활을 못했다고 입방아를 찧어대며 검찰청 문을 두드릴 게 아니겠는가?

필자도 두 눈 부릅뜨고 대전 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의 행적을 낱낱이 살피고 있다. 모두들 시민과 구민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그들이다.

그리고 이것도 알아두자.

대한민국 검찰은 비방지목(誹謗之木)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를 못 할 것 같아 토까지 달아줘야겠다. 요 임금이 자신의 그릇된 정치를 지적받기 위해 궁궐 다릿목에 세운 나무를 말한다. 《사기(史記)》의 〈효문제기(孝文帝紀)〉에 나오는 말이다.

생각이나 해 보았는가?

만일 서구민들이 ‘얼빠진 서구청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대들을 뭐로 보겠는가? 그런 입을 놀리는 당신들은 구민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나라가 이렇게 혼돈에 빠지게 된 이유가 누구 때문인가를.

필자는 서구에 살고 있는 구민의 신분으로 다시 묻는다.

그대들 바른 미래당 대전 시당은 대전 시민이나 서구민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나 답해주기 바란다.

바른 미래당 대전지부에 권하고 싶다.

『見己之過 不見 人之過 君子也(견기지과 불견 인지과 군자야)

見人之過 不見 己之過 小人也(견인지과 불견 기지과 소인야)』

-자기 허물만 보고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 이는 군자요

남의 허물만 보고 자기 허물을 보지 않는 이는 소인-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소인정치에서 빨리 벗어나 군자정치를 하는 정치풍토를 만들길 바란다.

한 마디 더,

“他人之宴(타인지연) 曰梨曰枾(왈리왈시)”라는 말이 있다. 즉 남의 일에 배 놔라 밤(감) 놔라 하지 말고 제 앞가림이나 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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