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4시, 내포신도시 LH스타힐스 단지 내에 전국 최초 통합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홍성/미래세종일보] 윤두기 기자=홍성군에 전국 최초의 통합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3일 오후 4시, 내포신도시 LH스타힐스 단지 내에 위치한 아동통합지원센터에서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홍문표 국회의원, 김헌수 홍성군의회 의장, 이종화 충남도의회 부의장,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한기문 LH충남북부권 주거복지센터장 및 김석환 홍성군수와 도·군 의원, 주민 10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군 아동통합지원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홍성군은 충남도청 이전과 내포신도시의 조성으로 젊은 층 인구 유입과 아동인구수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아동과 주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중심의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주민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홍성군은 양육과 돌봄, 청소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통합공간인 아동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게 됐다.

센터 내에는 공동육아나눔터, 초등방과후돌봄센터, 급식소, 청소년 동아리방, 작은도서관, 독서실, 가족카페 등 7개 시설이 있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청소년, 가족이 모두 함께 머무를 수 있다.

이경성 홍성군 가정행복과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2017년 8월 아동인구가 가장 밀집되어 있는 홍북읍을 중심으로 아동통합지원센터의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말 군비 5억 및 도비 2억을 확보했으며, 올해 1월 LH스타힐스 입주자회와 LH충남대전지역본부 간 협약을 체결해 아파트 내 주민공동시설의 무상사용과 공동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는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작은도서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서관 물품과 책장서가 등을 지원받았고, 5월 복지부 소관 다함께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6월에는 온종일 돌봄 선도 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 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지난 8월 공사 착수 후 11월에 완공됐다고 밝혔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최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아이를 돌보는 일은 엄마와 아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공동의 과제가 되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관과 민이 뜻을 모아 조성한 아동통합지원센터가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 주민에게는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잘 활용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육아의 어려움은 저출산 문제로 이어지고, 국가공동체의 붕괴를 야기한다”며 “모든 아이들이 방과 후에 가정이든, 마을이든, 학교든, 어느 한 곳에서는 반드시 안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부모는 마음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6년 공적 돌봄서비스를 받은 초등학생은 267만 명 중 33만 명으로 12.5%에 불과하다”며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수가 46만 명으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볼 때, 홀로 방치되거나 안전하지 못한 돌봄 여건에 놓인 아이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이어 “도지사로 취임하며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다함께 돌봄센터’ 확대 설치는 핵심 공약 중 하나”라며 “돌봄센터를 2022년까지 10개소 이상 더 만들겠다. 학교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온종일 아동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와 공공기관 임직원 육아시간 확대 등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도가 그동안 추진해 온 시책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저출산 극복을 위해 통합적 아동 돌봄 체계 구축과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을 위해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개소식 인사를 통해 “모든 아이들은 안전하고 따듯한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오늘 충남교육청과 홍성군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온종일 돌봄체계 현장지원단’을 연내에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홍성군의 사례를 기반으로 지자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특성에 맞은 초등 돌봄 체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할 만한 돌봄 서비스 지원과 학교업무경감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는 홍성초와 홍주초 내 유휴교실을 활용해 오후 7시까지 아이들을 돌보며 저녁식사까지 제공하는 온종일 돌봄교실 개소식 겸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홍주초등학교는 타 학교까지 별도 차량을 운행하며 타 학교 학생들도 저녁 7시까지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돌봄교실 확대와 아동통합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을 낳고 키우기 좋은 홍성군을 만들기 위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아동의 생계주기별 돌봄 사업과 가족친화 문화를 선도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지난 11월 여성가족부장관이 인증하는 가족친화인증기관으로 재선정되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범적인 기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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