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적폐 청산의 끝자락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떤 지상파 방송의 연속극을 보는 것 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문재인 정권에서 뿌린 씨앗의 싹이 어떻게 나오는가 보게 될 것이고 김무성과 유승민 추종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여 쇠고랑을 차게 한 대가(代價)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보라 지금 적폐청산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10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퇴진과 국가수호를 위한 320 지식인 선언 준비위원회가 군사합의서 무효를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적폐청산의 끝자락에 대한 조짐이 서서히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준비위원회는"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지식인의 침묵이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국가 파괴에 조력함을 통감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준비위원회는 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민주정부의 탈을 쓰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70년 제도적 축적을 초헌법적으로 붕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디 그뿐인가? 28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10월 들어 코스피는 315.92포인트가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159.20포인트 떨어졌다 한다. 거기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세게 일고 있다는 것이다. 나라가 붕괴되고 있는 조짐인 것이다.

로마가 왜 망했는가?

로마 제국의 번영은 남의 나라를 침략해 거기서 얻은 전리품을 가지고 번영을 누렸으나 아우구스투스 이후 로마의 정복전쟁이 중지되고 없어짐에 따라 로마제국은 불안정하고 부패한 정치문화가 계속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 권력자들은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몇 푼의 돈을 손아귀에 쥐어주는 것으로 정권을 유지하려 했던 것이다. 나라 곳간은 비어있는데 국채를 발행하여 사탕발림을 했던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현실을 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드나들면서 별짓거리를 다 하는데도 김정은이 행동으로 옮긴 것은 하나도 없다. 문정권 지지론자들은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폐기와 ​연변 핵 시설을 폐기했잖느냐고. 그렇다, 그것은 당신들이 내세울 좋은 핑계거리임에는 틀림없디. 그런데 따져보자. 발사시험이 끝나 성공한 발사대가 무슨 소용이 있으며, 미사일을 완성해 핵 제조에 대한 리스트와 함께 땅속 깊은 곳에 봉인해 숨겨 놓은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데 무엇을 믿으란 말인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IMF를 맞자 국민들에게는 금모으기를 하라고 해놓고 자신은 달러를 붕괴 직전에 있던 북한에 퍼 줌으로 김정일 체제를 안정시킴과 동시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김대중이 싸들고 간 돈으로 핵미사일을 만든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

결론으로 들어가자.

불안할 것이다. 문대통령 얼굴 사진을 빌려 지방 수령에 당선된 자들도 불안하겠지만 그보다 더 불안한 자들은 죄 아닌 죄를 뒤집어씌워 박대통령을 탄핵 시킨 김무성, 유승민을 비롯한 그 졸개들이다. 왜 아니 불안하랴! 경제는 파탄직전에 있고, 청년 실업자는 날마다 늘어나는데 그들에게 입막음으로 줄 나라 곳간은 텅텅 비어 가고 있으니. 더구나 법전에도 없는 국정농단, 적폐청산, 사법농단의 낙인을 찍어 터럭만한 일도 들춰내 네 편만 잡아가둬 국민들에게 불안만 안기는 바람에 문정권 퇴진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니.

문정권이 퇴진하면 그동안의 분노는 이들 탄핵의 선동자들에게 돌아갈 것이 불을 보듯 확실한 것. 그래서 불안할 것이라는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상공인들이 최저임금 폭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길거리를 헤매며 갈팡질팡하는 데 그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을 생각할 때 왜 불안하지 않겠는가?

대안을 제시하겠다.  

문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은 가까이 있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볼 것이며, 탄핵에 가담했던 인물들은 양심선언을 하고 똘똘 뭉쳐라. 그래야 당신들도 살고 국민들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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