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에 버려두고 와도

굶지 않을 것 같다던

울 언니

 

바다 속 떠다니는 게도 맨손으로 낚아 채

자기 바구니에 넣었다던

울 언니

 

돌 같은 팥으로 순식간에

죽을 쑤어 손님 대접했다던

울 언니

 

자기 반만한 새우젓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4키로 걸어 왔다던

울 언니

 

이제 없다

그리워도 볼 수 없다.

 

좀 더 잘 해 줄 걸

좀 더 사랑 할 걸

 

아쉬움이 그리움으로

 

울 언니, 울 언니

우리 큰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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